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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트럼프의 압박에도 `금리인하 불가` 입장 고수

2025-08-22 21:08:53
파월 의장, 트럼프의 압박에도 `금리인하 불가` 입장 고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여름 청문회를 앞두고 긴장감 속에 대기했다. 증언 직전까지 의사당에서 앞을 응시하며 쏟아질 질문 공세에 대비했다. 예상대로 트럼프 동맹인 오하이오주 버니 모레노 상원의원은 관세와 인플레이션 관련 발언을 문제 삼으며 파월 의장의 정치적 편향성을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나는 관세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는다. 오직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고 반박했다. 모레노 의원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우리는 수백만 유권자가 선출했지만, 당신은 한 사람이 선택했고 그는 당신이 그 자리에 있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날을 세웠다. 파월 의장은 눈썹을 치켜 올린 뒤 마이크를 끄고 차분히 다음 질문자를 향했다.



전례 없는 압박전


파월 의장에게 이는 일상이 됐다. 매일 아침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도하는 새로운 공격이 시작된다. 트럼프는 인플레이션이 잡혔다며 즉각적인 금리 인하를 요구하고 있다. 트럼프는 2017년 자신이 지명한 파월을 '멍청이'와 '바보'라고 부르는 등 이례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지난달에는 더욱 기이한 정치적 상황이 연출됐다. 트럼프가 파월을 연준 공사 현장으로 끌고 가 안전모를 쓴 채 카메라 앞에서 공사비 상승 문제를 추궁했다. 파월은 차분히 트럼프 측 스태프가 이미 완공된 세 번째 건물을 슬쩍 끼워넣었다고 지적했다. 이 어색한 대면 이후 트럼프는 "긴장감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공격 대상 확대


트럼프는 파월을 넘어 공격 대상을 넓혔다. 이번 주에는 리사 쿡 연준 이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주택담보대출 사기 의혹을 제기했다. 쿡 이사는 "압박에 굴복해 사임할 의도가 없다"며 사실에 근거해 답변하겠다고 맞섰다. 트럼프 측근들은 그가 쿡 이사 해임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연준 이사회에 또 다른 공석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트럼프는 파월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연준을 자신의 입맛대로 재편하려 한다. 트럼프가 임명한 크리스토퍼 월러와 미셸 보먼 이사가 이미 금리 인하를 촉구하고 있어 연준 내부의 압박도 커지고 있다.



파월, 단호한 입장 유지


끊임없는 공격에도 파월은 흔들림이 없어 보인다. 72세의 그는 자신이 '최고의 컨디션'이라고 부르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엄격한 수영과 훈련 일정을 소화한다. 지인들은 그의 관심사가 연준의 독립성 수호라는 단 하나의 임무로 좁혀졌다고 전한다. 전 부의장 리처드 클라리다는 "그가 매일 아침 일어나고 밤에 잠들 때까지 '기관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석에서 파월은 때때로 스트레스로 잠을 설친다고 인정했지만, 의원들과 은행가들, 심지어 공항에서 그를 격려하는 낯선 이들의 조용한 지지에서 힘을 얻는다고 한다. 오랜 자문역인 존 파우스트는 "그는 자신의 역할과 그 이유에 대해 매우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 취약한 경제 상황 직면


정치적 문제를 제외하고도 파월은 쉬운 해답이 없는 경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인플레이션은 4년 동안 목표치를 상회했고 최근 3%대로 다시 상승했다. 고용 증가세는 둔화됐고 실업률은 4.2% 근처에서 유지되고 있다. 관세, 이민 제한, 연방 일자리 감축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연준 내부에서도 논쟁이 치열하다. 월러는 고용 증가세가 예상보다 약하다고 경고하고, 보먼은 연준의 결정이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한다. 캔자스시티 연준의 제프 슈미드 같은 매파들은 금리를 고수한 것이 관세로 인한 물가 급등을 막았다고 주장한다. 반면 샌프란시스코 연준의 메리 데일리는 노동시장이 약화되고 있다고 본다.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 닐 카시카리는 지금 금리를 인하하고 인플레이션이 재발하면 다시 인상하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이러한 분열은 파월의 역할이 얼마나 미묘해졌는지 보여준다. 그는 상충되는 데이터, 정치적 공격, 내부 분열 사이에서 연준을 이끌어야 한다. 잭슨홀 연설에서 그가 신중한 입장을 고수할지, 금리 인하 압박에 굴복할지 주목된다.


파월은 이번 여름 상원의원들에게 "후임자에게 안정된 경제를 물려주는 것이 유일한 목표"라며 "그것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