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체이스가 2025년 상반기 순이자이익 소폭 증가와 4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비이자수익 상승에 힘입어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비자(Visa) 거래 일회성 이익이 제외된 영향을 상쇄했다.
JP모건체이스는 연준의 금리 인하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입증했으나, 증권가는 2026년 실적 성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던 시장 변동성 요인이 재현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주가가 대형 은행과 중소형 은행 대비 프리미엄을 받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현 주가 수준에서는 '보유' 의견이 적절해 보인다.
JP모건체이스의 2025년 상반기 주당순이익(EPS)은 10.31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했다. 2024년 9월부터 12월까지 연준의 1%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자산부채 스프레드는 전년 대비 0.02% 상승한 1.95%를 유지했다. 이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은 1.4% 증가했다.
2025년 2분기 실적발표에서 JP모건체이스는 결제 및 증권서비스 부문의 견조한 예금 성장과 선도금리 곡선 변화에 힘입어 시장부문을 제외한 순이자이익이 약 9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이자수익은 투자은행과 자산관리 등 자본시장 사업부문의 호조에 힘입었으나, 절대 금액으로는 전년도 79억 달러 규모의 비자 이익이 제외되면서 26억 달러(5.5%) 감소했다. 대손충당금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은 전년 대비 4%포인트 하락한 21%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지난 10년간 평균치인 17%를 상회했다.
2025년 상반기 말 기준 JP모건체이스의 유형자산 장부가치는 주당 103.40달러, CET1 자본비율은 15.1%로 규제 요건인 12.3%를 2.8%포인트 상회했다.
2026년 연방기금 선물시장은 연말까지 1.25%의 추가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어, JP모건의 자산부채 스프레드와 순이자이익에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은행은 이러한 영향을 일부 상쇄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다. 이자부 예금이 전체 예금의 75.8%(2024년 2분기: 72.5%)로 증가해 연준 정책에 맞춰 예금금리를 조정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했다. 55%의 보수적인 대출예금비율과 함께 예금금리 책정에서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할 여력이 있어 순이자이익의 회복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2026년의 더 큰 과제는 자본시장 활동의 정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 수익은 2025년 상반기에 전년 대비 10% 증가했고, 자산관리 수수료는 4월의 이례적인 변동성에 힘입어 17% 증가했으나, 이러한 호재가 재현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컨센서스 전망치는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주당순이익은 2025년 19.29달러에서 2026년 20.55달러로 6.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 12개월간 사업 확장을 위해 29%의 이익을 사내유보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약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주택대출 부문 수익이 순이자이익 감소로 전년 대비 5% 감소한 점과 24억 달러의 순대손상각과 4억3900만 달러의 순충당금 적립으로 총 28억 달러의 신용비용이 발생한 점도 부담 요인이다.
2025년 강세장을 거친 후 JP모건 주가는 현재 2026년 예상 실적 기준 14.4배, 유형자산 장부가치 대비 2.86배에 거래되고 있다. S&P500의 선행 주가수익비율 24.2배와 비교하면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씨티그룹의 9.7배와 미국 지역은행들의 약 12배와 비교하면 여전히 상당한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 19명 중 11명은 매수, 6명은 보유, 2명은 매도 의견을 제시하며 '매수 우위' 의견을 보이고 있다. JP모건의 평균 목표주가는 306.44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약 4%의 상승여력을 제시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2025년 상반기에 순이자이익이 소폭 증가하고 자본시장 활동이 강세를 보이며 2024년 상반기 비자 일회성 이익 제외 영향을 상쇄하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026년을 전망하면, 이자부 예금 비중 증가로 자금조달 비용을 통화정책 변화에 맞춰 조정할 수 있어 추가 금리 인하에도 잘 대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그러나 2025년 4월의 예외적인 변동성이 재현되기 어려워 내년 실적 성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배경에서 JP모건의 선행 주가수익비율 14.4배는 대형 은행과 중소형 은행 대비 높은 수준으로, 현 주가 수준에서 '보유' 의견이 적절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