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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자상거래·클라우드 공룡 알리바바가 오는 29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알리바바의 대규모 인공지능(AI) 투자가 성과를 내기 시작했는지 주목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는 텐센트와 바이두처럼 대규모 AI 투자에도 불구하고 의미있는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이두는 2분기에 327억1000만 위안(45억6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수치로 증권가 예상치 327억6000만 위안을 소폭 하회했다. 텐센트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1845억 위안(250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하지만 대부분의 성장이 게임과 마케팅 부문에서 나왔고 AI의 직접적인 기여도는 제한적이었다.
중국 기술기업들은 챗GPT 출시 이후 대규모 언어모델을 개발하고 주요 앱에 탑재해왔다. 알리바바는 가장 공격적인 투자자 중 하나로 거의 매주 새로운 AI 기능을 선보였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은 이러한 도구들의 수익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과 달리 중국 사용자들은 유료 AI 구독에 관심이 적다. 바이두는 수요 부진으로 어니 챗봇의 요금을 폐지했고, 텐센트는 사용자에게 직접 요금을 부과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이에 기업들은 클라우드 부문을 통해 API(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서비스를 판매하며 기업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이 분야의 수익성도 악화됐다. 알리바바는 5월 권롱(Qwen-Long) API 가격을 97% 인하했고, 바이트댄스도 곧이어 더우바오 모델 가격을 대폭 인하했다.
증권가는 이러한 대규모 할인이 단기 매출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알리바바는 이미 중국 경기 침체 속에서 경쟁사들과 전자상거래 부문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다. AI의 제한적인 성과는 성장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 수 있다.
LSEG 데이터에 따르면 AI 관련 매출을 포함한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4-6월 분기에 전분기 대비 4.3% 증가한 314억 위안(44억 달러)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수치지만 성장 모멘텀이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월가는 알리바바의 2분기 주당순이익이 1.98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은 352억4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약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AI가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단기 실적은 알리바바가 어려운 시장에서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사업을 얼마나 잘 방어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알리바바 주식에 대해 강한 매수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팁랭크스 기준 매수 11건, 보유 1건으로 강력 매수 의견이 우세하다. 평균 목표주가는 149.35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0.26%의 상승여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