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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보험사 아스펜 인슈어런스 홀딩스(AHL) 주가가 일본 솜포홀딩스의 35억달러 규모 인수 합의 소식에 장 초반 14% 급등했다.
아스펜은 환경, 해상, 사이버, 위기관리, 미국 부동산 등 분야의 특수보험 및 재보험 전문사다.
운송 오염책임, 조선소 건설업자 보험, 납치·랜섬웨어, 테러 및 정치적 폭력 관련 보험 등을 취급한다.
솜포는 아폴로캐피털매니지먼트(APO)가 대주주인 이 미국 기업의 주당 인수가격을 37.50달러로 제시했다. 이는 거래 전 주가 대비 35.6% 프리미엄이다.
아스펜 지분 82%를 보유한 아폴로는 2019년 26억달러에 아스펜을 비상장화한 후 올해 초 재상장했다. 상장 첫날 아스펜의 기업가치는 30억달러를 소폭 상회했다.
아스펜은 최근 발표한 2025년 2분기 실적에서 순이익 3600만달러, 영업이익 1억11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합산비율이 개선됐고 아스펜캐피털마켓의 수수료 수입도 크게 증가했다.
내년 중반 완료 예정인 이번 거래는 솜포의 지역 다각화와 특수보험 인수사업 강화를 목표로 한다.
솜포는 아스펜 사업을 자사 해외보험사업과 통합해 미국과 영국 등 선진시장에서 추가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솜포 손해보험 부문 CEO인 제임스 시아는 "전략적 인수는 견실하고 다각화된 글로벌 손해보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성장 계획의 핵심이며, 아스펜은 시장 사이클의 적절한 시점에서 훌륭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손해보험 시장은 규모의 자본과 리스크를 탁월한 기술로 인수하고 관리할 수 있는 플랫폼에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거래는 내수 금융시장 성장 둔화로 서방 기업을 겨냥하는 일본 기업들의 최근 행보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다.
최근 유사 거래로는 니폰생명의 레졸루션라이프그룹홀딩스 82억달러 인수와 노무라(NMR)의 맥쿼리그룹(MCQEF) 미국·유럽 공공자산운용사업부 18억달러 인수가 있다.
러닝포인트캐피털의 마이클 애슐리 슐만 파트너 겸 CIO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령화와 수십년간의 낮은 수익률로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해외에서 안정적인 달러 기반 현금흐름과 수수료 사업을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아스펜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6건, 보유 3건으로 '매수 우위'다. 최고 목표가는 45달러다. 주가 컨센서스는 39.78달러로 8.48%의 상승여력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