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8월 27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은 467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460.5억 달러를 상회했다. 주당순이익(EPS)도 1.04달러로 시장 전망치 1.01달러를 웃돌았다.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했다. 그러나 월가는 AI 칩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목표가를 상향 조정했다.
엔비디아의 분기 실적 발표 이후 키뱅크의 존 빈 애널리스트는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를 215달러에서 2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 스타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고, 3분기 가이던스는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데이터센터 부문에서 컴퓨팅 매출은 전분기 대비 보합이었으나, 네트워킹은 46% 증가했다. 빈 애널리스트는 현재 가이던스에 중국 매출이 제외되어 있으며, 추가 라이선스가 승인될 경우 3분기에 20억-50억 달러의 추가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력한 가이던스와 'GB300/B300' 플랫폼의 확대가 "수십억 달러"의 잠재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하며 실적 전망과 목표가를 상향했다.
미즈호의 비제이 라케시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웃퍼폼 의견을 재확인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데이터센터 시장의 95%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AI 학습 및 추론 칩 분야에서의 지배적 위치를 강조했다. 라케시는 이 시장이 2028년까지 연평균 60% 성장해 5000억 달러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데이터센터 부문의 강세 외에도, PC 시장 점유율 75% 이상을 차지하는 게이밍 부문의 견조한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자동차 부문과 RTX 50 시리즈 출시에 따른 업그레이드 사이클도 성장 기회로 꼽았다. 중국 수출 제한은 여전히 부담 요인이지만, 다른 지역의 강력한 수요로 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트루이스트의 윌리엄 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목표가를 210달러에서 228달러로 상향하고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매출과 가이던스가 일부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스타인은 이를 "사소한 결함"이라고 평가하며 큰 그림에 주목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신규 베라-루빈 칩이 2026년 출시 일정에 맞춰 진행되고 있으며, 경영진이 내년 성장률이 5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현재 월가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엔비디아는 또한 AI 인프라 시장이 연간 50% 가까이 성장해 2030년까지 3-4조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스타인은 2026년 EPS 전망치를 5.99달러에서 6.50달러로 상향하며, 엔비디아를 "최고의 AI 기업"으로 평가했다.
월가는 최근 3개월간 매수 36건, 보유 3건, 매도 1건을 기록하며 엔비디아에 대해 강력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목표주가는 199.94달러로 현재가 대비 10.10%의 상승여력을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