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우려가 시장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월마트(NYSE:WMT)가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시장은 이러한 상황이 대형 소매업체에 미칠 영향을 주시했다. 실적은 다소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월마트의 매출은 1,774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12.7억 달러 상회했으며, 이는 고정환율 기준 전년 대비 5.6% 성장한 수치다. 그러나 주당순이익(EPS)은 0.68달러로 예상치를 0.06달러 하회했다. 이는 3년 만에 처음으로 시장 전망을 밑도는 실적이다.
이러한 부정적 소식에 시장이 반응하면서 월마트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일주일 만에 약 6% 하락했다.
하지만 유명 투자자 릭 오포드는 크게 우려하지 않으며, 월마트가 장기 투자 가치를 충분히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팁랭크스 상위 1%에 속하는 5성급 투자자인 오포드는 "월마트의 규모, 디지털 전환, 마켓플레이스 플랫폼이 장기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으며, 특히 이커머스와 광고 사업이 핵심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포드는 월마트의 글로벌 광고 사업이 성장하고 있으며, 지난 분기에 30%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주간 2억550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한 월마트는 방대한 소비자 데이터를 생성할 수 있어 이 분야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포드가 주목하는 또 다른 분야는 이커머스다. 그는 전 세계 이커머스 매출이 25% 성장하면서 "주요 성장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배송의 약 3분의 1이 3시간 이내에 이뤄지는 신속한 서비스가 이를 뒷받침했다. 4,600개의 미국 매장이 소규모 물류 거점 역할을 하면서 월마트의 광범위한 오프라인 매장망이 큰 장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오포드는 관세 압박과 소비 지출 감소와 같은 위험 요인도 있다고 인정했다. 특히 아마존이 식료품 사업과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면서 경쟁이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오포드는 투자자들이 최근의 헤드라인을 넘어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볼 것을 제안했다.
오포드는 "월마트 주식은 장기 보유 포트폴리오에 추가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결론 내리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월가도 이 대형 할인 소매업체에 대해 같은 입장이다. 29개의 매수 의견이 제시된 가운데 보유나 매도 의견은 전무해 강력 매수 의견이 형성됐다. 12개월 목표주가는 113.89달러로 약 20%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