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투자자들이 엔비디아(NVDA) 외에도 다른 두 반도체 거인들을 주목하고 있다. AMD(AMD)와 브로드컴(AVGO)은 AI 경쟁에서 서로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두 기업 모두 같은 강력한 트렌드를 공략하고 있다. 관건은 어느 기업의 주가에 더 많은 상승여력이 있느냐다.
AMD는 AI 칩에 대한 강력한 수요에 힘입어 주류 시장으로 복귀하고 있다. 증권가는 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엔비디아 GPU의 대안을 찾고 있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AMD가 견인력을 얻고 있다고 분석한다. 트루이스트의 윌리엄 스타인은 최근 AMD에 대해 매수 의견으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213달러로 높였다. 그는 AMD가 마침내 AI 투자를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AMD는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6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이로써 총 매입 한도가 100억 달러에 근접했다. 자사주 매입은 주당 순이익을 직접적으로 끌어올리고 경영진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는 신호다. 또한 수익성이 낮고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도 AMD가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여준다.
한편 AMD는 여러 과제에 직면해 있다. 엔비디아의 시장 지배력으로 인해 AMD는 성능과 소프트웨어 표준을 모두 충족하는 칩을 공급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해야 한다. 그러나 애널리스트 상향, 수요 증가, 자사주 매입 지원이 결합되어 2026년을 향한 명확한 성장 스토리를 제시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AI 붐에 다른 각도로 접근하고 있다. GPU에서 엔비디아와 정면 승부를 벌이는 대신, 대기업을 위한 맞춤형 AI 칩 분야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다. 이러한 칩은 기술 대기업들이 자사 플랫폼에 맞춰 AI 하드웨어를 최적화할 수 있게 해주며, 브로드컴은 이 분야에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해왔다.
시장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증권가는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며 브로드컴의 맞춤형 칩 사업 노출도를 강점으로 평가했다. 브로드컴의 주가수익비율이 AMD보다 높지만, 투자자들은 브로드컴의 안정성과 예측 가능한 수익 흐름에 프리미엄을 부여하고 있다.
또한 AI 시스템 확장에서 GPU만큼 중요해진 네트워킹 하드웨어 부문에서도 모멘텀이 있다. 브로드컴은 칩에서 네트워킹까지 AI 인프라 구축의 여러 부문에 공급할 수 있어 인프라 붐의 핵심 플레이어로 자리잡았다.
두 종목은 매우 다른 특성을 보인다. AMD는 더 빠른 성장 스토리로 평가받고 있다. 월가는 AI 칩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2025년 실적이 4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 입지 확보를 위해 싸우고 있고 지속적인 가격 압박에 직면해 있어 리스크도 따른다.
반면 브로드컴은 더 높은 가격에 더 안정적인 성장을 제공한다. 기업 시장에서의 확고한 입지를 반영해 밸류에이션이 더 높다. 그러나 맞춤형 AI 프로세서와 네트워킹에 대한 집중은 AMD가 아직 갖지 못한 경쟁력을 제공한다. 투자자들은 이를 GPU 경쟁에 모든 것을 걸지 않고도 AI에 투자할 수 있는 더 방어적인 방법으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에게는 리스크 성향과 투자 스타일이 중요하다. AMD는 AI 칩이 빠르게 채택된다면 더 빠른 수익을 제공할 수 있다. 브로드컴은 기업 중심의 더 안정적인 성장으로 인내심 있는 투자자들에게 보상할 수 있다. 어느 쪽이든, 두 기업 모두 이제 AI 경제의 다음 단계를 구축할 주역으로 확실히 자리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