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항공, 1년 만에 또 파산보호 신청

스피릿항공이 1년 만에 두 번째로 연방 파산법 11조(챕터11) 보호를 신청했다.

이 저가항공사는 지난 3월 챕터11 보호에서 벗어난 후 재무상태 개선에 실패한 지 수개월 만에 다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스피릿항공의 이전 파산은 2024년 11월에 시작됐다. 당시 구조조정 과정에서 항공기 매각과 사업 규모의 대폭 축소 등 증권가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변화들을 이행하는 데 실패했다.

스피릿항공은 작년 12월 올해 2억5200만 달러의 순이익을 전망했다. 그러나 이달 초 3월 파산보호 종료 이후 약 2억57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플로리다주에 본사를 둔 이 항공사의 경영진은 이번 파산보호 신청을 통해 노선망을 축소하고 기단을 줄여 수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악화일로의 경영난

데이브 데이비스 최고경영자(CEO)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전 구조조정에서는 부채 감축과 자본 확충에만 집중했는데, 스피릿항공의 미래를 위해서는 더 많은 과제가 있고 더 다양한 수단이 필요하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증권가는 스피릿항공이 높은 비용과 미국 국내선 수요 부진으로 타격을 받았다고 분석한다. 또한 제트블루항공의 인수 시도가 법원에서 차단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스피릿항공은 미국 최대 저가항공사로, 2위인 프론티어항공은 2022년부터 여러 차례 스피릿항공과의 합병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스피릿항공의 주가는 올해 들어 85% 하락했다.

투자 전망

현재 스피릿항공 주식을 커버하는 애널리스트는 없다. 대신 3개월간의 주가 흐름을 살펴보면, 스피릿항공 주식은 최근 12주 동안 8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