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블, 유료회원 8.7% 감소에 AI 데이팅앱 도입 추진

온라인 데이팅 플랫폼 범블(BMBL)이 AI 기반의 새로운 데이팅 서비스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올 가을 베타 서비스로 출시될 이 플랫폼은 프로필 사진보다 심리학적 요소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회사 측은 새로운 앱이 사용자의 행동 패턴, 과거 관계, 애착 유형을 분석해 더 지속적인 매칭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스와이프 기반 앱에 대한 관심이 감소하는 중요한 시점에 나온 결정이다. 연구에 따르면 Z세대 사용자의 79%가 데이팅 플랫폼 정기 사용을 중단했으며, 78%의 매칭이 단 3개의 메시지 교환 후 종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와이프 결정의 대부분이 시각적 선택에 기반하지만 장기적 관계 성공과는 연관성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블만이 AI를 데이팅 서비스에 도입하는 것은 아니다. 매치그룹(MTCH)도 사진 선택과 메시지 작성을 돕는 도구를 테스트하고 있다. 하지만 범블은 자사의 새로운 앱이 AI와 심리학자들의 인사이트를 결합한 더 진보된 접근방식을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범블의 주가는 연초 대비 24% 하락했다.

성장 압박 직면

이러한 사용자 행태 변화는 범블의 사업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 회사는 2025년 2분기 유료 사용자가 전년 대비 8.7% 감소한 380만 명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같은 기간 GAAP 기준 순손실은 3억 6,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전망

새로운 서비스는 초기에 기존 범블 플랫폼과 별도로 운영될 예정이다. 회사는 사용자 수요를 테스트하는 동안 독립 서비스로 운영할 계획이다. 구독제 또는 매칭당 과금 여부 등 가격 책정 세부사항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움직임은 기술 산업 전반에 걸친 AI 통합 추세를 반영한다. 범블에게는 표면적인 사용에서 더 깊은 사용자 참여로 전환할 기회가 될 수 있다. 이 모델이 성공한다면 유료 사용자를 회복하고 매출 압박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현재로서는 온라인 데이팅의 도전과 기회를 모두 보여주는 시도다. 사용자들이 더 스마트한 매칭 시스템을 선호할지, 아니면 스와이프 피로감이 너무 깊게 자리잡았는지는 테스트를 통해 확인될 것이다.

투자의견 및 목표가

월가의 범블에 대한 투자의견은 '보유'다. 범블 주식의 평균 목표주가는 6.77달러로, 현재가 대비 9.72%의 상승여력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