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일본의 대표적 기업 비트코인 보유사인 메타플래닛(JP:3350)(MTPLF)이 더 큰 위험을 감수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최근 자본구조 변경에 대한 주주 승인을 받았다. 새로운 계획에 따라 최대 37억 달러의 신규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 매입에 투입할 수 있게 됐다. 이제 관심은 이 전략이 주가를 끌어올릴지, 아니면 하락시킬지에 쏠리고 있다.
메타플래닛은 최대 27억주의 신주 발행을 승인받았다. 여기에는 서로 다른 투자자층을 겨냥한 이원적 종류주식이 포함된다. A종 주식은 고정 배당을 제공하고, B종 주식은 비트코인 투자가 성공할 경우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제공한다.
경영진은 이번 조치가 기존 주주들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비트코인 매입을 위한 전쟁자금 조달의 유연성도 확보했다. 이론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상승한다면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메타플래닛은 이미 약 2만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 중 세계 6위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자다. 월요일에는 1,009 비트코인을 1억1,200만 달러에 추가 매입해 현재 시세로 약 22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7년까지 21만 비트코인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이를 달성하면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 비트코인 보유사가 될 수 있다. 이러한 비전은 비트코인 강세론자들 사이에서 이 회사를 일본판 마이크로스트래티지로 보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주주들에게는 부담이 있다. 37억 달러를 조달하려면 대규모 신주 발행이 불가피하고, 이는 기존 주주의 지분을 희석시킨다. 주가는 이미 이러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 현재 주가는 5.74달러로, 6월 최고점 12.75달러에서 50%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지분 희석이라는 단기적 비용과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에 따른 장기 잠재력 중 어느 것이 더 큰지 판단해야 한다. 향후 2년간 비트코인 가격 강세를 예상하는 투자자들에게 메타플래닛 주식은 레버리지 효과를 제공할 수 있다. 반면 다른 이들에게 지분 희석 위험은 실질적인 부담이다.
결국 메타플래닛의 주가 향방은 비트코인의 다음 움직임에 직접적으로 연동될 전망이다. 비트코인이 상승하면 대규모 보유고와 공격적인 매입 계획으로 주가가 급등할 수 있다. 반면 비트코인이 하락하면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 효과가 이미 손실을 보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메타플래닛의 전략은 모든 것을 비트코인에 걸고 빠르게 규모를 키워 글로벌 비트코인 요새로서의 입지를 다지는 것이다. 주가 흐름은 지배구조 변화보다는 향후 몇 개월간의 비트코인 시세에 더 크게 좌우될 것이다.
37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에 메타플래닛 주가는 어떻게 반응할까. 답은 비트코인 자체에 달려있다.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이면 레버리지 효과로 주가가 급등할 수 있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하락하면 지분 희석으로 하락폭이 더 커질 수 있다.
투자자들에게 이 주식은 안전한 피난처가 아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와 직접 연동된 고위험-고수익 투자 수단이다. 비트코인이 이기면 메타플래닛 주식은 더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지만, 비트코인이 지면 주주들이 가장 먼저 타격을 받게 된다.
메타플래닛 주식(MTPLF)은 최근 3개월간 1명의 월가 애널리스트로부터 '매수' 의견을 받았다. 평균 목표주가는 16.32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184.61%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