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디즈니(DIS)가 유튜브에서 아동용 동영상을 시청하는 어린이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했다고 밝혔다. FTC는 아동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법(COPPA)에 따라 필수적인 부모 통지와 동의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 법무부가 제기한 이번 소송은 어린이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디즈니 동영상에 초점을 맞췄다. 규제당국은 이러한 시청이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광고를 위해 데이터 수집을 유발했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이번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1000만달러의 과징금 납부에 동의했다. 이번 합의로 당장의 분쟁은 종료됐지만, 향후 더 엄격한 규제를 받게 됐다. 과징금이 디즈니 주가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나, 쉽게 지워지지 않을 평판 손상을 안게 됐다.
합의안에 따라 디즈니는 COPPA 요구사항을 준수하고 유튜브에 게시하는 동영상을 검토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은 아동용 콘텐츠가 적절히 관리되고 맞춤형 광고를 위한 데이터 수집이 비활성화되도록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
규제당국은 디즈니가 일부 업로드 콘텐츠에 '키즈용' 태그를 부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태그는 개인정보 수집과 아동에게 부적절한 기능들을 비활성화하는 역할을 한다.
태그가 누락됨에 따라 FTC는 아동들이 추적 기능과 연령에 부적합한 기능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FTC는 또한 디즈니가 유튜브 동영상 광고 수익과 직접 판매하는 광고의 수익을 공유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합의는 디즈니에게 동영상의 '키즈용' 라벨 부착 여부를 공식적으로 검토하도록 요구한다. 이 요구사항은 유튜브가 규제당국의 기대에 부합하는 연령 확인 기술을 도입하지 않는 한 계속 유지된다.
앤드류 퍼거슨 FTC 위원장은 이번 명령이 부모의 신뢰를 저버린 행위를 처벌하고, 더 강력한 연령 확인을 통해 온라인상 아동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디즈니 대변인은 아동과 가족의 복지와 안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성명을 통해 디즈니는 아동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해온 오랜 전통이 있으며, 이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남기 위해 필요한 도구에 계속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제 디즈니는 새로운 검토 프로세스가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아동 대상 콘텐츠가 명확히 라벨링되고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 이 프로그램의 실행 과정은 규제당국과 부모들의 면밀한 감시를 받게 될 것이다.
이 정도 규모의 규제 과징금이 디즈니의 재무상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 더 중요한 문제는 규정 준수와 평판이다. 디즈니가 통제를 강화하고 추가 제재를 피한다면 투자자들은 이번 사건을 제한적 위험으로 볼 수 있다.
만약 회사가 새로운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다면 추가 조사가 이어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디즈니가 과징금을 납부하고, 더 강력한 라벨링 및 검토 시스템을 구축하여 이 비용이 많이 든 개인정보 문제를 마무리하려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최근 FTC 과징금에도 불구하고 월가는 여전히 디즈니 주식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이다. 팁랭크스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22명의 애널리스트 중 19명이 매수를, 3명이 보유를 추천했다. 매도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는 없다.
디즈니의 12개월 목표주가는 137달러로, 최근 종가 대비 15.84%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