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중국 기업들이 베이징 당국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칩 구매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등 중국 기업들은 여전히 엔비디아의 H20 칩 주문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주문 처리 상황을 확인하는 한편, 더 성능이 좋은 신규 모델의 출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이 성능을 낮춘 설계를 승인한 후 올해 초 중국 판매가 허가된 H20 칩은 개당 1만~1만200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로이터 소식통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H20보다 최대 6배 강력한 성능을 제공할 수 있는 B30A라는 새로운 칩을 준비 중이다. 워싱턴이 수출을 승인할 경우 B30A는 H20의 2배 가까운 가격에 책정될 수 있다. 그러나 중국 기업들은 성능 향상을 고려할 때 이 정도 가격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은 엔비디아의 중국 시장 진출을 차단하는 강력한 규제에서 한발 물러섰다. 당국은 제한된 모델의 판매를 허용하는 한편, 중국 내 H20 매출의 15%를 미국 정부가 가져가는 조건을 확보했다. 엔비디아와 업계는 화웨이 등 경쟁사에 중국 기업들을 완전히 빼앗기는 것보다 자사 생태계에 잔류시키는 것이 낫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중국 당국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규제 당국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 등 기업들과 만나 왜 여전히 미국산 칩을 구매하는지 질의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업들의 엔비디아 제품 구매를 금지하지는 않고 있다. 화웨이와 캠브리콘 등 국내 공급업체들의 공급 제한으로 엔비디아 제품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은 상태다.
지난 회계연도 엔비디아 매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였다. 향후 판매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엔비디아는 8월 중국 시장의 잠재적 이익을 제외한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이후 주가는 약 6% 하락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에게 H20 공급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는 또한 엔비디아가 60만~70만 개의 H20 재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TSMC(대만반도체)에 추가 생산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B30A 샘플이 이달 중 중국 구매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면 중국 시장 규모가 500억 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로서는 정책적 제한과 강한 수요 사이의 균형이 이 지역에서의 행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월가에서 엔비디아는 여전히 강력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39명의 애널리스트 중 35명이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 목표치 평균은 211.14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23.75%의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