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바리스타 불만 폭주에 주가 2% 급락

소매업이 결코 좋은 일자리는 아니었지만, 커피 체인 거대기업 스타벅스(SBUX)에서 나오는 최근 보고는 더욱 충격적인 수준이다. 브라이언 니콜 CEO 체제에서 도입된 새로운 규정으로 직원들이 '언어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이는 스타벅스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월요일 오후 거래에서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했다.

스타벅스 노조(Starbucks Workers United) 교섭 대표이자 5년차 바리스타인 디에고 프랑코는 니콜 체제 하의 새로운 규정이 직원들에게 큰 좌절감을 안겨주고 있다고 밝혔다. 프랑코는 컵에 이름을 적어야 하는 규정이 핵심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과정이 음료 제공 속도를 늦추면서 고객들의 불만이 직접적으로 바리스타들에게 표출되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코는 또한 경영진이 바리스타들의 잘못된 점을 즉각적으로 지적하고 있어 바리스타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객들의 학대와 경영진의 지속적인 비판 속에서 바리스타들은 직무 만족도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은 스타벅스가 오랫동안 고심해온 노조 결성 움직임을 다시 촉발시키고 있다.

전국 단위 노조 계약 난항

한편, 노조가 실제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는 사실은 니콜 CEO가 취임 초기에 약속했던 '직원과의 관계 재정립' 공약과 배치된다. 더 많은 매장이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있음에도 전국 단위의 노조 계약은 성사되지 않고 있다.

스타벅스 노조는 최근 '현대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노조 운동'으로 묘사되고 있다. 이는 '스타벅스의 노조 와해 시도, 보복, 불공정 노동 행위에 대한 수백 건의 고발'에도 불구하고 이룬 성과다. 약 1년 전 시작된 니콜의 재임 기간 동안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 니콜 CEO의 고액 연봉도 문제가 되고 있다. 노조는 "브라이언이 4개월 동안 받는 급여보다 적은 금액으로도 공정한 노조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투자의견과 주가 전망

월가는 스타벅스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제시된 25개의 투자의견 중 매수 14건, 보유 9건, 매도 2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년간 주가가 7.35% 하락한 가운데, 월가가 제시한 목표주가 100.57달러는 현재가 대비 19.65%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