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스트래티지(MSTR, 구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9월 8일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동사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63만8460BTC(약 710억달러)로 증가했다. 이는 엔비디아(570억달러), 애플(550억달러), 메타플랫폼스(470억달러), 테슬라(370억달러) 등 대형 기술주들의 현금 보유량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현재 더 큰 규모의 현금을 보유한 기업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버크셔해서웨이 정도다.
스트래티지는 또한 최근 1955 비트코인을 약 2억1700만달러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코인당 평균 매입가는 11만1196달러로, 이로써 전체 매입 평균단가는 7만3880달러로 상승했다. 이 발표는 비트코인이 잠시 11만2200달러를 돌파한 후 하락세로 돌아선 시점과 맞물렸다.
비트코인은 지난 3년간 약 415% 상승하며 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보유자산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하지만 회사의 주가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 MSTR 주식은 7월 중순 이후 약 26% 하락해 328.5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주가 약세의 한 원인은 주식 희석에 대한 우려다. 스트래티지는 이전에 비트코인 보유량 대비 시가총액 비율인 'mNAV'가 2.5배 미만으로 떨어질 경우 추가 주식 발행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이 약속이 철회되면서 회사가 비트코인 매입을 위해 다시 주식 발행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변동성 큰 암호화폐 시장과 주식 희석 위험이 겹치면서 투자자들은 스트래티지가 비트코인 포트폴리오를 계속 확대하고 있음에도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주주들에게는 비트코인 상승과 회사 주가 하락 간의 괴리가 더욱 두드러지게 느껴지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기본 요건을 충족했음에도 S&P500 지수 편입 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하는 추가 타격을 입었다.
대신 로빈후드가 이 자리를 차지해 2025년 9월 22일 장 시작 전 분기 리밸런싱의 일환으로 S&P500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다. 이는 로빈후드가 팬데믹 시기의 거래 앱에서 미국 금융의 안정적 주자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지수 결정은 스트래티지가 핵심 소프트웨어 사업보다 비트코인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 현재 소프트웨어 사업은 전체 기업가치의 일부분만을 차지하고 있다.
스트래티지 주식에 대해 월가 애널리스트 13명은 강력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최근 3개월간 제시된 12개의 매수와 1개의 매도 의견을 종합한 것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564.15달러로, 현재 주가 대비 71.72%의 상승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