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발란체, 10억달러 대규모 자금조달 승부수...AVAX 가격 향방 좌우

아발란체 재단이 10억달러 규모의 자금조달을 추진하고 있어 자체 토큰 AVAX(AVAX-USD)의 가격 향방에 주목된다. 이번 자금조달은 수백만개의 토큰을 할인 판매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장기 성장의 발판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야기할 수 있다.

이번 자금조달은 두 건의 거래로 구성된다. 첫 번째는 하이브마인드 캐피털이 주도하는 5억달러 규모로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며,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자문을 맡고 있다. 두 번째는 유명 암호화폐 투자사인 드래곤플라이 캐피털이 참여하는 5억달러 규모로 10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가격 기준으로 10억달러는 약 3,470만 AVAX에 해당하며, 이는 유통량 4억2,230만개의 약 8%다. 총 발행량이 7억2,000만개로 제한되어 있어 이번 자금조달은 수급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관들이 아발란체의 미래에 투자할 기회로 여긴다면 강력한 강세 신호가 될 수 있지만, 할인된 토큰의 대량 공급은 단기적으로 매도 압력을 야기할 수 있다.

조달된 자금은 재무 중심 사업에 투입될 예정이다. 디지털 자산 재무회사 설립과 기존 기업을 '암호화폐 보유 전문 기업'으로 전환하는 계획이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재무 전략은 아발란체가 시장 사이클에만 의존하지 않고 지속적인 재무 역량을 구축하려는 의도를 보여준다. 잘 관리된다면 불확실성을 줄이고 예측 가능한 구조를 선호하는 대형 투자자들에게 AVAX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 수 있다. 다만 대규모 물량 매각은 희석 우려로 투자심리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아발란체는 2020년 출시 이후 변동성이 큰 흐름을 보여왔다. AVAX는 2021년 말 134달러 이상의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2022년 암호화폐 시장 폭락기에 급락했다. 이후 65달러를 넘지 못하고 있으며, 현재는 지난주 16% 상승한 29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아발란체의 이번 행보는 암호화폐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이는 시점과 맞물린다. 그레이스케일과 같은 주요 투자사들이 이미 현물 아발란체 ETF 출시를 신청하는 등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10억달러 자금조달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AVAX는 탄탄한 자금력과 명확한 공급 제한을 동시에 갖춘 몇 안 되는 알트코인이 될 것이다.

이러한 조합은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을 높일 수 있지만, 재무 전략이 성공한다면 장기적으로 더 강한 상승 궤도를 그릴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현재 AVAX의 거래가는 28.98달러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