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AI·검색 수장 로비 워커 사임...AI 인재 유출 가속화

애플의 핵심 인공지능(AI) 임원진이 또 한명 떠난다. AI와 검색 전략의 핵심 역할을 맡아온 로비 워커가 다음달 사임할 예정이다. 이번 사임은 시리(Siri)와 차세대 검색 도구 관련 혁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애플 AI 부문의 또 다른 고위급 인사 이탈이다.

워커는 2013년 자신의 스타트업 큐(Cue)가 애플에 인수되면서 합류했다. 그는 애플의 답변·정보·지식팀을 이끌어왔다. 특히 챗GPT와 퍼플렉시티와 경쟁하기 위해 설계된 애플의 새로운 AI 기반 웹 검색 시스템 개발에 참여했다. 이 제품은 내년 출시될 예정이다.

워커의 사임은 애플의 AI 사업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올해 초 주요 기능 출시 지연으로 시리 관리 책임이 워커에서 소프트웨어 책임자인 크레이그 페더리기로 이관된 바 있다.

애플 AI 부문 인재 유출 심화

워커의 사임으로 애플을 떠나는 AI 인재 명단이 더욱 길어졌다. AI 모델팀을 이끌던 루오밍 팡과 로보틱스 연구 책임자 지안 장이 최근 여러 엔지니어, 연구원들과 함께 메타플랫폼스로 이직했다. 검색 인프라 담당 고위 임원이었던 프랭크 추도 메타의 슈퍼인텔리전스 랩스로 자리를 옮겼다.

이러한 고위급 인사들의 잇따른 이탈은 애플의 AI 인재 유출이라는 광범위한 추세를 반영한다. 이는 차세대 AI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애플에 큰 도전이 될 수 있다.

투자의견

월가는 애플 주식에 대해 '보통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최근 3개월간 매수 14건, 보유 15건, 매도 2건의 투자의견이 나왔다. 240.63달러인 목표주가는 현재가 대비 2.8%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