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XRP (XRP-USD)가 지난 1년간 407%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 같은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국경간 결제에 초점을 맞춘 이 암호화폐는 여전히 2018년 기록한 최고가 대비 22%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유명 투자전문가 크리스 나이거는 XRP가 최고가를 돌파할 수 있는 여러 촉매제를 제시했다. 그는 현물 XRP ETF의 SEC 승인 가능성을 '주요 잠재 동력'으로 꼽았다. 이는 토큰 투자와 추적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크게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XRP는 이미 실용적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미국의 PNC뱅크와 유럽의 산탄데르를 포함한 주요 금융기관들이 국제 결제의 브릿지 통화로 XRP를 사용하고 있다. 리플의 온디맨드 유동성(ODL) 네트워크가 더 널리 채택된다면 수요가 더욱 강화되어 XRP의 장기 가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5성급 투자전문가는 "XRP가 이전 최고가인 3.84달러에 도달하기 전에 가치가 하락할 수 있는 여러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나이거는 우선 급격한 가격 상승으로 투기성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설 수 있어 하방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18년 1월 3.84달러까지 치솟았다가 연말까지 86% 폭락한 사례가 변동성을 잘 보여준다. 국경간 결제에서 실제 활용되고는 있지만, 최근 수요의 상당 부분은 '강한 상승 흐름'에 기인한다. 나이거는 "모멘텀을 유지할 새로운 촉매제가 없다면 투기성 투자자들이 매도에 나서면서 단기적으로 XRP 가격이 하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둘째로, 긍정적 요인들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을 수 있다'. 시장이 이미 예상한 긍정적 소식은 항상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SEC가 리플랩스에 대한 소송을 취하한 후에도 XRP는 이후 몇 주간 약 10% 하락했다. 나이거는 "이러한 제한적 반응은 시장이 이미 뉴스를 상당 부분 예상했으며, 잠재적 상승 여력이 가격에 반영됐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향후 기관 투자자 참여 확대나 ETF 승인 같은 이정표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킬 만한 예상치 못한 새로운 촉매제가 없다면 단기적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
나이거는 XRP의 가장 큰 단기 리스크로 미국 경제 약화를 꼽았다. 최근 고용 지표가 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투자자들이 암호화폐와 같은 위험자산을 기피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XRP는 경제적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해왔다. 2022년 인플레이션 급등기에는 장기간 1달러를 '크게 밑돌았고', 2025년 4월에는 관세 뉴스 이후 일주일 만에 약 15% 하락했다. 결국 반등했지만 이러한 변동성은 주목할 만하다.
나이거는 "현재 XRP 매수를 고려하는 투자자들은 경제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진입 전 단기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