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반려동물 용품 유통업체 츄이(CHWY)의 주가가 올해 큰 폭의 등락을 보이며 29-43달러 범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회사는 핵심 지표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은 성장 모멘텀의 미세한 둔화나 전망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절대적 기준으로 저평가되지 않은 밸류에이션 수준에서는 약간의 실적 부진 조짐에도 과도한 반응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츄이는 지난주 실적을 발표했고, 주가는 이후 거래일에 최대 17%까지 하락했으나 최저점에서는 소폭 반등했다. 츄이의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있긴 하지만, 주가 재평가나 반등을 막을 만한 구조적 문제는 없어 보인다. 최근의 주가 조정은 기업 펀더멘털보다는 밸류에이션 기대치에 따른 것으로 보이며, 이미 과도한 수준으로 조정된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이유로 장기적 관점에서 츄이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
츄이의 2분기 실적은 전반적으로 양호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8.6% 증가한 30억 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를 0.8% 상회했다. 주당순이익(GAAP EPS)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0.14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9% 감소했으나, 이는 전년도 같은 분기에 일회성 세금 혜택이 있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기초 사업 지표도 견고했다. 츄이의 자동배송 매출은 25.8억 달러(전체 매출의 83%)로 전년 대비 14.9% 증가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100억 달러 규모에 도달했다.
총이익률도 개선되어 2분기에 30.4%를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5분기 중 최고 수준이다. 이는 12개월 기준 조정 EBITDA 마진 5.2%로 이어졌다. 분기 잉여현금흐름은 1.06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12개월 누적으로는 4.63억 달러를 기록해 2024 회계연도 목표치인 4.52억 달러를 이미 초과 달성했다.
경영진은 연간 매출 가이던스 상단을 123-124.5억 달러에서 123-126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EBITDA 마진 가이던스는 5.4-5.7%로 유지했다. 수밋 싱 CEO에 따르면 매출 성장의 상당 부분이 성장 투자에 재투자될 예정이며, 특히 츄이+ 멤버십 프로그램에서 업셀링과 교차판매를 통한 추가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고평가 기업들은 단순한 실적 달성을 넘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고 지속적으로 가이던스를 상향해야 높은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할 수 있다.
최근 실적 발표 후 부정적 반응의 일부는 츄이가 GAAP 기준 PER 105배로 거래되고 있음에도 초고성장을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츄이의 핵심 이슈는 주식 기반 보상(SBC)이다. GAAP 기준으로 실적을 살펴보면 보수적인 기준점을 제공하는데, 이는 특히 SBC를 고려할 때 중요하다.
지난 12개월간 SBC는 3.099억 달러에 달해 순이익을 1.51억 달러로 제한했다. 이는 SBC가 보고된 이익의 두 배 이상을 차지한다는 의미로, 조정치를 제외하면 회사는 직원들에게 주식으로 지급하는 보상 때문에만 '수익성이 있어 보이는' 상황이다.
수익성 측면에서 일부 우려가 있지만, 최근의 주가 하락은 완전히 정당화되지 않는다. 특히 분기 전과 비교해 회사의 근본적인 변화가 없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그렇다.
오히려 사업은 여전히 견고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비GAAP EPS 전망을 고려하면 냉동 반려동물 식품, 수의사 진료소, 츄이+ 프로그램 등의 이니셔티브에 힘입어 장기 EPS가 연평균 24.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비GAAP 기준 PEG 비율이 1.2배임을 의미하며, 이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보인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츄이 주식에 대한 컨센서스는 여전히 강한 매수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최근 3개월간 21개 투자의견 중 17개가 매수, 나머지 5개가 보유였다. 현재 츄이의 평균 목표주가는 46달러로, 최근 주가 대비 약 20%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