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준석] TV스페셜](https://img.wownet.co.kr/banner/202508/2025082621c6d0c271f84886a953aee25d7ba0c0.jpg)
디즈니가 ABC의 심야 토크쇼 진행자 지미 키멀을 다시 방송에 복귀시킨 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잠재적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키멀의 복귀 에피소드가 10년 이상 만에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회사와 인기 진행자 모두 주목받고 있다.
지난주 디즈니 소유의 ABC는 지미 키멀 라이브!를 방송 중단했다. 키멀이 보수 활동가 찰리 커크의 살해 의혹에 대해 논란이 된 발언을 한 후였다. 이후 디즈니는 프로그램을 다시 방송하기로 결정했고 화요일 복귀 에피소드가 방송됐다. 2003년부터 코미디언 키멀이 진행해온 이 심야 토크쇼는 유명인 인터뷰, 날카로운 코미디, 정치적 논평으로 유명하다.
짧은 방송 중단 후 키멀의 복귀 에피소드는 626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았다. 닐슨 초기 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정규 에피소드 기준으로 10년 이상 만에 최대 시청자 수다. 평소 야간 시청자 160만 명의 거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또한 표현의 자유를 강력히 옹호하면서 트럼프를 조롱한 키멀의 오프닝 독백은 유튜브 채널에서 1500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ABC는 주요 ABC 계열사인 넥스타와 싱클레어가 키멀의 논란 발언 후 방송을 거부해 미국 가정의 약 23%에서 이 에피소드가 차단됐음에도 불구하고 시청률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넥스타는 디즈니와 ABC 지역 방송국에서의 프로그램 미래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넥스타가 프로그램 방송을 계속 중단할 예정이다.
디즈니는 키멀을 다시 방송에 복귀시킨 후 트럼프의 보복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행정부는 디즈니의 지역 방송국 면허를 취소하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즈니의 법무팀은 면허 방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와 향후 거래의 결과는 불확실하다.
트럼프는 트루스 소셜에서 "ABC 가짜 뉴스가 지미 키멀에게 일자리를 돌려준 것을 믿을 수 없다. 백악관은 그의 프로그램이 취소됐다고 들었다!"고 썼다. 그는 지난번 이 방송사와 대결했을 때 1600만 달러를 받았다고 덧붙이며, 현재 상황이 더욱 수익성이 있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방송사를 "패배자들의 무리"라고 일축하며 키멀이 낮은 시청률의 결과를 감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앞서 ABC의 프로그램 중단 결정을 "미국을 위한 좋은 소식"이라고 칭찬한 바 있다.
팁랭크스에서 디즈니 주식은 지난 3개월간 20개의 매수와 3개의 보유 의견을 바탕으로 강력 매수 합의 등급을 받고 있다. 디즈니 주가 목표가 평균 136.70달러는 현재 수준에서 20.5%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