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XRP-USD)는 2025년 가장 큰 반등 사례 중 하나로 꼽힌다. 이 토큰은 지난 10월 이후 SEC가 리플에 대한 소송을 취하하면서 370% 이상 급등했으며, 시가총액은 약 1,6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XRP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암호화폐로서의 지위를 회복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승소는 블록체인 결제를 모색하는 금융 기관들 사이에서 리플에 대한 새로운 수준의 신뢰를 부여했다. 그러나 오래된 질문도 다시 불거졌다. 리플의 성장이 자동으로 XRP의 가치를 끌어올리는가?
리플의 주력 결제 시스템인 리플넷은 은행과 결제 기업들 사이에서 더 넓은 채택을 보이고 있다. 이 플랫폼은 거의 즉각적인 국경 간 송금을 가능하게 하고 거래 비용을 절감한다. 그러나 XRP 투자자들에게 문제는 이 시스템이 작동하는 데 XRP가 필요하지 않다는 점이다.
대신 리플의 온디맨드 유동성(ODL) 상품만이 XRP를 브리지 자산으로 직접 사용하는 유일한 서비스다. ODL은 소규모 송금 제공업체들 사이에서 견인력을 얻었지만, 주요 은행들의 대규모 사용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회사는 빠르게 확장하고 있지만, 그 성장 내에서 XRP의 역할은 제한적이다"라고 한 크립토 애널리스트는 말했다. "은행들은 토큰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도 리플의 레일을 사용할 수 있다."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진출은 XRP를 더욱 주변부로 밀어낼 수 있다. 회사는 완전히 담보된 디지털 달러인 RLUSD를 발행할 계획이며, 이는 변동성이 적은 국경 간 결제를 정산할 수 있다. RLUSD가 리플 생태계 내에서 기본 브리지 통화가 된다면, ODL 거래 내에서도 XRP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
리플은 또한 미국 은행 인가를 신청했으며, 규제 금융으로의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결제 기술 회사를 인수했다. 많은 이들은 이러한 조치를 리플의 장기 전략이 토큰 중심 채택보다는 주류 금융 인프라로 전환하고 있다는 신호로 본다.
그러나 단기 모멘텀은 XRP가 새로운 ETF를 확보하거나 새로운 결제 파트너십을 확보한다면 여전히 유리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인 전망은 덜 확실하다. 은행들이 XRP에 의존해야 할 명확한 이유가 없다면, 그 가치는 리플의 광범위한 확장에 뒤처질 수 있다.
XRP는 크립토 업계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이름 중 하나로 남아 있으며, 그 커뮤니티는 가장 목소리가 큰 집단 중 하나다. 그러나 향후 10년 동안 이 토큰의 과제는 리플의 미래에 필수적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지, 선택 사항이 아니라는 점이다.
만약 그 연결고리가 약해진다면, 증권가는 XRP가 리플 성공의 기반이 아니라 부수적인 이야기로 끝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 XRP는 2.673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