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LLY)는 자사가 개발 중인 체중 감량 알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새로운 정책에 따라 신속 승인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일라이 릴리 경영진은 오포글리프론이라는 이름의 이 알약이 FDA의 국가 우선순위 바우처 자격 요건 대부분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국가 우선순위 바우처는 신약에 대한 승인 심사를 가속화하는 제도다. 회사는 올해 말까지 체중 감량 알약에 대한 심사 패키지를 FDA에 제출하고 신속 심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FDA는 올해 6월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FDA 국장은 국가 우선순위 의약품에 바우처를 수여할 수 있으며, 심사 기간이 기존 10~12개월에서 1~2개월로 단축된다. 우선순위 기준에는 혁신적인 의약품, 충족되지 않은 건강 수요 해결, 미국 내 제조 확대 등이 포함된다.
일라이 릴리는 2026년 하반기 오포글리프론의 대규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인디애나폴리스에 본사를 둔 이 제약회사는 이미 체중 감량 알약을 생산하여 자사 창고에 보관 중이며, FDA로부터 예상되는 규제 승인을 받는 즉시 출하할 준비를 마쳤다.
이 체중 감량 알약은 후기 임상시험에서 환자들의 체중을 12% 감량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회사는 이 약물을 생산하기 위해 미국 내 새로운 공장과 시설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했다. 오포글리프론은 현재 주사로 투여되는 체중 감량 약물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일라이 릴리 주식은 월가 애널리스트 22명으로부터 적극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이 의견은 최근 3개월간 발표된 매수 18건과 보유 4건을 기반으로 한다. 평균 LLY 목표주가는 909.44달러로 현재 수준 대비 5.40%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