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래티지(MSTR)는 지난주 시장 급락 국면에서 비트코인에 8억 3,560만 달러를 추가 투자하며 4개월 만에 가장 공격적인 매수에 나섰다. 회사는 월요일 이번 매수를 공시하며 총 보유량을 64만 9,870개로 늘렸다고 밝혔다. 이는 약 617억 달러 규모다. 이번 매수는 비트코인이 올해 가장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던 시기에 이뤄졌다. 비트코인은 10월 초 고점 대비 약 30% 하락한 상태다.
공시 자료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이번 매수 자금의 대부분을 지난주 마감된 유로화 표시 우선주 발행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자금 조달은 비트코인 유동성이 줄어들고 개인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선 시점에 이뤄졌다. 이러한 배경은 매번 새로운 매수가 이전보다 더 위험해 보이게 만들고 있다.
비트코인이 심리적 저항선인 10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면서 많은 트레이더들이 동요하고 있다. 특히 ETF 도입과 규제 완화 기대감이 시장을 안정시킬 것으로 예상했던 투자자들의 실망이 크다. 그러나 개인 투자자들의 지갑은 여전히 조용하고 주요 거래소의 주문장은 눈에 띄게 얇아졌다. 디지털 자산 보유 기업들은 유동성이 마르면 더 큰 타격을 받는 경향이 있다. 이들 주식이 보유 토큰에 대한 레버리지 익스포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역학은 스트래티지의 밸류에이션을 비트코인 보유 가치에 더 가깝게 끌어내렸다. 또한 회사가 오랫동안 누려온 프리미엄이 얼마나 빠르게 증발할 수 있는지를 드러냈다. 순자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인 mNAV는 2.5 이상에서 약 1.2로 급락했다. 한때 스트래티지를 고베타 비트코인 투자처로 만들었던 프리미엄은 더 이상 같은 모멘텀 투자자들을 끌어들이지 못하고 있다. 이는 회사의 상승을 견인했던 선순환 구조를 약화시켰다.
스트래티지는 지난 목요일 6억 2,000만 유로 규모의 우선주 매각을 완료하며 수수료 차감 후 약 7억 390만 달러를 조달했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3억 5,000만 유로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다. 회사는 이번 거래에서 연 10% 배당의 시리즈 A 영구 우선주 775만 주를 발행했다. 조달 자금은 지난주 비트코인 매수에 사용됐다. 이는 스트래티지의 매수 속도가 둔화되고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한 시점에 이뤄진 것이다.
세일러는 2020년 스트래티지를 비트코인 중심 투자 수단으로 전환하며 디지털 자산 보유 모델을 창안했다. 그러나 이 모델은 강한 신뢰 순환과 확대되는 mNAV 프리미엄에 의존했다. 이러한 지지 기반은 올해 약화됐다. 비슷한 침식 현상은 비트마인 이머전 테크놀로지스(BMNR), 나카모토 홀딩스, 이더질라(ETHZ) 등 다른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스트래티지의 최근 매수는 이제 확신의 시험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만약 대형 투자자들이 이런 환경에서도 대규모 매수에 나설 의향이 있다면, 시장의 다음 국면은 유동성이 얼마나 빨리 회복되고 저점 매수 세력이 세일러의 행보를 따를 만큼 용기를 낼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애널리스트 데이터에 따르면 월가는 주가 하락과 비트코인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스트래티지에 대해 확고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3개월간 14명의 애널리스트가 의견을 제시했으며 컨센서스 등급은 적극 매수다. 12명의 애널리스트가 매수를 권고했고 2명은 보유를 제시했으며 매도 의견은 없었다.
평균 12개월 MSTR 목표주가는 524.08달러로 최근 종가 대비 약 164%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