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일라이 릴리(LLY) 주식이 11월 17일 1% 하락했다. 경쟁사 노보 노디스크(NVO)가 블록버스터 체중 감량 약물의 소비자 직접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다.
덴마크 제약 대기업 노보 노디스크는 체중 감량 약물 위고비와 오젬픽의 현금 지불 환자 가격을 기존 월 499달러에서 월 349달러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오젬픽 최고 용량의 가격은 월 499달러로 유지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또한 새로운 도입 프로모션을 시작했다. 현금 지불 환자가 위고비와 오젬픽의 가장 낮은 두 용량을 처음 두 달 동안 월 199달러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도입 기간이 끝나면 새로운 표준 월간 소비자 직접 판매 가격으로 전환된다.
노보 노디스크의 가격 인하 소식에 LLY 주가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가 낮은 가격으로 더 많은 소비자를 유치하려 하면서 체중 감량 약물 시장에 가격 전쟁이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협약을 맺어 미국인들이 체중 감량 약물을 더 쉽게 이용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 보장을 통해 접근성을 높였다.
트럼프 행정부와 맺은 협약에 따라 일라이 릴리와 노보 노디스크는 정부가 지불하는 약물 가격을 인하하고, 비만 치료제에 대한 메디케어 보장을 처음으로 도입하며, 정부의 소비자 직접 판매 웹사이트 '트럼프RX'에서 할인된 의약품을 제공하게 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 릴리의 체중 감량 약물 젭바운드의 시작 용량이 트럼프RX에서 월 350달러가 될 것이며, 향후 2년에 걸쳐 월 245달러까지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라이 릴리 주식은 월가 애널리스트 20명으로부터 적극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이 등급은 최근 3개월간 발표된 매수 18건과 보유 2건의 의견을 기반으로 한다. LLY 평균 목표주가는 1,029.61달러로 현재 수준 대비 1.27%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