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기업 팔로알토 네트웍스(PANW)가 차세대 관측성 플랫폼 크로노스피어를 33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이번 거래가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AI 워크로드에는 실시간 관측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인수 소식은 팔로알토의 2026회계연도 1분기 예상치 상회 실적 및 엇갈린 연간 전망과 함께 발표됐다.
회사는 급속한 디지털화, 클라우드 전환, AI 도입 증가로 온라인 위협이 증가하면서 사이버보안 솔루션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것을 반영해 연간 매출 및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계약 조건에 따라 팔로알토 네트웍스는 크로노스피어를 총 33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대금은 현금과 대체 지분 보상으로 지급된다. 인수는 마감 조건 및 규제 승인을 거쳐 2026회계연도 하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팔로알토는 크로노스피어의 2025년 9월 말 기준 연간 반복 매출(ARR)이 1억6000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는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자사의 코텍스 에이전틱스 AI 에이전트를 크로노스피어 플랫폼과 통합해 성능 문제 감지뿐만 아니라 근본 원인의 자율적 조사와 에이전트 기반 해결까지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흥미롭게도 팔로알토는 인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7월 회사는 신원 보안 기업 사이버아크 소프트웨어(CYBR)를 250억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사이버아크 주주들은 지난주 인수를 승인했으며, 거래는 2026회계연도 하반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PANW 주가는 수요일 시간외 거래에서 3.7%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D.A. 데이비슨의 애널리스트 루디 케싱어는 크로노스피어 인수 가격과 사이버아크 거래 완료 전 인수 발표가 팔로알토 주가를 끌어내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월가는 팔로알토 네트웍스 주식에 대해 매수 25건, 보유 3건을 기반으로 강력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평균 PANW 주가 목표치는 237.52달러로 약 19%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이러한 목표가와 등급은 더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2026회계연도 1분기 실적, 전망, 크로노스피어 인수에 반응하면서 수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PANW 주가는 연초 대비 10%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