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이 넷플릭스(NFLX), 컴캐스트(CMCSA)의 NBC유니버설, 월트 디즈니(DIS)의 ESPN과 2026년부터 2028년까지 3년간의 미디어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세 계약의 연간 총액은 8억 달러에 달한다. 이번 계약은 스트리밍 플랫폼들이 라이브 스포츠와 관련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신규 구독자 확보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또한 새로운 계약은 메이저리그가 2028 시즌 이후 이들 중계권을 되찾을 때 TV 수익을 늘리려는 노력을 반영한다. 이는 폭스(FOX)와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로부터 보유한 기존 중계권과 함께 이뤄진다.
흥미롭게도 넷플릭스는 3년간 홈런 더비 중계권 외에도 시즌 개막전 단독 경기 중계권을 확보했다. 또한 넷플릭스는 2026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전 47경기를 일본 구독자들에게 독점 스트리밍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새로운 중계권에 약 5천만 달러를 지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디즈니의 ESPN은 메이저리그의 시장 외 스트리밍 서비스인 MLB.TV를 ESPN 앱을 통해 판매하고 배포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이 계약에는 시즌당 30경기의 라이브 중계 패키지, 메모리얼 데이 경기 중계권, 리틀 리그 클래식이 포함된다. 디즈니는 2026년부터 이들 경기가 MLB 플랫폼에서도 시청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ESPN은 MLB 네트워크와 일부 MLB 팀(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미네소타 트윈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의 지역 시장 경기를 ESPN 앱을 통해 판매하고 배포할 예정이다. ESPN은 새로운 패키지에 연간 약 5억 5천만 달러를 지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BC유니버설의 경우 일요일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방송 네트워크, 새로운 케이블 스포츠 채널, 피콕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확보했다. NBC의 계약에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라운드 전체가 포함되며, 매 시즌 8~12경기가 진행된다. NBC유니버설은 새로운 미디어 중계권에 연간 약 2억 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NBC유니버설은 이미 내셔널 풋볼 리그와 내셔널 농구 협회 경기를 중계하고 있어 연중 일요일 스포츠 중계를 확보하게 됐다.
현재 월가는 디즈니에 대해 매우 낙관적이지만 넷플릭스와 컴캐스트에 대해서는 신중한 낙관론을 보이고 있다. 이들 주식의 평균 목표주가는 월가가 넷플릭스에서 가장 높은 상승 잠재력을 보고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