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부동산 기업 오픈도어 테크놀로지스(OPEN)가 금요일 급등했다. 헤지펀드 DE 쇼가 11월 13일 기준으로 이 회사의 6.4%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는 새로운 공시가 나왔기 때문이다. 주가는 이날 9.58% 오른 6.75달러에 마감했으며, 2025년 들어 현재까지 325%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반응은 9월 말에 나타났던 움직임과 유사하다. 당시 제인 스트리트가 5.9% 지분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주가가 7% 이상 급등했다. 제인 스트리트와 이제 DE 쇼가 모두 주주 명단에 오르면서, 일부 트레이더들은 더 많은 대형 기관들이 이 회사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심리가 금요일 상승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주가 상승을 이끈 또 다른 요인은 금리에 대한 심리 개선이었다. 뉴욕 연준 총재 존 윌리엄스의 발언 이후, 트레이더들은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평가하기 시작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지면 주택 구매가 더 저렴해지고 주택 시장의 수요를 다시 살릴 수 있다. 오픈도어의 경우, 구매자 활동이 증가하면 더 많은 매출과 더 나은 가격 책정이 가능해진다. 이 회사는 안정적인 주택 판매에 의존하기 때문에, 차입 비용이 조금만 개선되어도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 수 있다.
DE 쇼의 공시가 흥분을 불러일으켰지만, 세부 내용을 보면 이번 움직임은 장기 투자보다는 단기 거래에 가까울 수 있다. 대부분의 주식은 DE 쇼 밸런스 포트폴리오 산하에 보유되어 있는데, 이 펀드는 장기 투자보다는 빠른 거래 기반 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이번 공시만으로는 DE 쇼가 오픈도어의 장기 미래를 믿는다고 확신할 수 없다.
포지션을 추가한 가능성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오픈도어의 최근 특별 워런트 배당이다. 이 워런트를 받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11월 18일에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했다. DE 쇼 밸런스 같은 펀드의 경우, 가치는 주식 자체가 아니라 워런트에서 나올 수 있다. 이러한 워런트는 거래되거나 상장 옵션과 함께 사용되어 단기 가격 차이를 활용할 수 있다.
이 경우, 지분 확보는 장기 신뢰의 신호라기보다는 단기 거래에 가까워 보인다.
전반적으로 증권가는 오픈도어의 전망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월가는 지난 3개월간 매수 1건, 보유 2건, 매도 2건의 의견을 제시하며 OPEN 주식에 대해 보유 컨센서스 등급을 부여했다. 또한 OPEN의 평균 목표주가는 주당 4.35달러로 35.56%의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