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AMZN)의 주식은 월요일 거래 시작 시점에 거의 2% 상승했다. 이는 이탈리아 내 이 전자상거래 대기업의 두 사업장에 대한 경찰 급습 소식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현상이다. 이번 급습은 12억 유로(현재 약 13억8000만 달러) 규모의 탈세 혐의에 대한 정부 조사와 관련이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경찰은 북부 롬바르디아주 베르가모시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 허브와 밀라노 중심부에 있는 아마존 이탈리아 본사를 급습했다. 이번 급습은 중국산 제품의 불법 밀수입 혐의에 대한 이탈리아 세무경찰의 조사 일환이었다.
물류 허브에서 경찰은 장난감, 에어프라이어, 소형 가위 등 5000개 이상의 제품을 압수했다. 밀라노 본사에서는 IT 장비를 압수했다고 이 매체는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탈리아에서 중개업체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을 포함한 모든 상품 판매자는 수입 부가가치세(VAT)를 납부해야 한다. 현지 법률은 또한 해외 판매자가 세금을 납부하지 않을 경우 중개업체에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2021년부터 이탈리아 당국은 탈세 사건과 관련해 아마존을 조사해왔다. 올해 초에는 검찰이 이 사건과 관련해 이 전자상거래 기업의 이탈리아 내 관리자 3명을 조사하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이 사건은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유럽 국가에서 이루어진 온라인 판매 대금 미납과 관련이 있다. 소식통들은 이 매체에 벌금과 이자를 포함할 경우 세금 청구액이 최대 30억 유로(35억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전했다.
별도의 사건에서,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해 6월 이 나라의 아마존 계열사로부터 약 1억2100만 유로(현재 약 1억3900만 달러)를 압류했다. 이 사건 역시 탈세 혐의 조사와 관련이 있었다. 그러나 노동법 위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포함됐다.
월가에서 아마존 주식은 애널리스트들로부터 강력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 3개월간 애널리스트들이 부여한 40건의 매수와 3건의 보유 의견을 기반으로 한다.
또한 294.71달러인 아마존 평균 목표주가는 현재 거래 수준에서 거의 34%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