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SPOT)가 2026년 1분기에 미국 구독료를 인상할 예정이다.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한 이번 조치는 음악 스트리밍 시장에서 콘텐츠 비용 상승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 수익성을 높이려는 회사의 목표에 따른 것이다.
투자자들에게 이는 중요한 움직임이 될 수 있다. 구독료 인상이 더 강력한 수익을 견인하면서 SPOT 주가 성과에 잠재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월가 증권가는 미국 내 가격 인상이 스포티파이의 장기 수익성과 SPOT 주가 성과에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있어, 이번 조치는 면밀히 주목받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
스포티파이의 이번 가격 조정은 2024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미국 구독료를 인상하는 것이다.
다만 회사는 최근 몇 달간 영국, 스위스, 호주를 포함한 여러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구독료를 인상한 바 있다. 8월에는 이 스트리밍 대기업이 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유럽, 라틴아메리카, 아시아태평양 등 지역에서 프리미엄 요금을 기존 10.99유로에서 11.99유로(13.82달러)로 인상한다고 확인했다.
현재 스포티파이의 미국 구독료는 월 11.99달러로, 14년 전 출시 당시 9.99달러에서 인상된 수준이다.
이번 미국 가격 인상 계획은 스포티파이가 보다 안정적인 장기 수익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최근 몇 년간 회사는 구독료 인상에 의존해 실적 개선을 도모해왔으며, 강력한 시장 입지가 사용자 이탈을 막을 것이라는 데 베팅하고 있다. 지금까지 투자 심리는 긍정적이다. 연초 대비 SPOT 주가는 30% 이상 상승했다.
특히 5성급 애널리스트인 JP모건의 더그 앤머스는 미국에서 1달러 가격 인상 시 스포티파이의 연간 매출에 약 5억 달러가 추가될 수 있다고 추정하며, 작은 조정도 회사 재무에 얼마나 의미 있을 수 있는지 강조했다.
한편 이번 가격 인상은 주요 음반사들이 스포티파이, 애플(AAPL) 뮤직 및 기타 스트리밍 플랫폼에 구독료 인상을 압박해온 가운데 나왔다. 음반사들은 현재 요금이 인플레이션을 따라가지 못했으며 넷플릭스(NFLX) 같은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주장해왔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월가는 SPOT 주식에 대해 보통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최근 3개월간 19건의 매수와 7건의 보유 의견이 제시됐다. 스포티파이 주가 목표 평균치는 780.56달러로 33.43%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