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및 네트워킹 칩에 주력하는 미국 중견 반도체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MRVL)가 2025년 12월 2일 2026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마벨은 엔비디아(NVDA)나 브로드컴(AVGO) 같은 거대 기업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시가총액 700억 달러 이상으로 여전히 AI 하드웨어 분야의 핵심 기업이다.
AI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마벨 주가는 올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연초 대비 약 34%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은 미중 무역 규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AI 칩 시장의 경쟁 심화에 따른 것이다. 그럼에도 증권가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으며,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AI 주도 성장을 장기적인 핵심 동력으로 지목하고 있다.
월가는 마벨의 2026회계연도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0.74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매출이 36% 증가한 20억7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
주목할 점은 마벨이 최근 9개 분기 중 2개 분기에서 월가 전망치를 하회했다는 것이다.

이번 분기 투자자들은 마벨이 현재 주요 성장 동력인 AI 맞춤형 칩 프로그램과 광학 사업에서 꾸준한 진전을 보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UBS의 티모시 아르쿠리 애널리스트는 마벨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105달러에서 1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5스타 애널리스트인 그는 AI 데이터센터 성장과 연계된 마벨의 광학 사업에 대해 이전보다 긍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아르쿠리는 강력한 AI 광학 수요와 마이크로소프트(MSFT) 맞춤형 칩의 초기 성과에 힘입어 4분기 매출 가이던스가 약 22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UBS는 또한 장기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여 2027년 EPS를 기존 3.85달러에서 4.43달러로 높였다.
한편 HSBC의 프랭크 리 애널리스트는 마벨에 대한 커버리지를 시작하면서 보유 의견과 85달러의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리는 마벨이 맞춤형 칩과 광학 제품 덕분에 AI 분야에서 중요한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주가가 이미 그러한 잠재력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리 애널리스트는 또한 마벨 매출의 70% 이상이 아시아에서 발생하며,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AI 지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는 마벨의 ASIC 전략에 대해서는 확신이 덜하며, 보다 명확한 로드맵과 강력한 입지를 갖춘 경쟁사 브로드컴이 더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팁랭크스에서 마벨 주식은 23건의 매수와 9건의 보유 의견을 바탕으로 적극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받고 있다. 마벨 테크놀로지의 평균 목표주가는 93.23달러로 현재 수준 대비 6.28%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