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대기업 쉐브론(CVX)은 2026년 자본 지출이 180억 달러에서 190억 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회사의 내년 자본 지출 전망은 장기 가이던스 범위인 180억 달러에서 210억 달러의 하단에 위치한다. 지난달 쉐브론은 2030년까지 연간 10% 이상의 잉여현금흐름 성장을 계획하고 석유 및 가스 생산을 늘리는 동시에 비용과 자본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의 2025년 3분기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동기 대비 26% 이상 감소했는데, 이는 유가 하락과 헤스 인수 관련 비용 때문이다.
쉐브론의 2026년 자본 지출 예산 중 절반 이상이 국내 시장에 투입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특히 쉐브론은 미국 내 105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예산의 170억 달러는 회사의 상류 사업에 투입된다. 실제로 쉐브론은 미국 셰일과 가이아나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쉐브론은 퍼미안, DJ, 바켄을 포함한 미국 셰일 및 타이트 자산에 60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목표로 하며, 하루 200만 배럴 이상의 석유환산 생산량을 예상하고 있다.
해양 생산에 대한 지출은 약 70억 달러로 책정되었으며, 주로 가이아나 프로젝트, 동부 지중해 활동, 미국 만 지역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쉐브론은 7월에 550억 달러 규모의 헤스 인수를 완료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이 거래의 핵심 자산은 가이아나 스타브룩 블록의 30% 지분이다. 인수에는 미국 바켄 셰일 지층의 신규 자산도 포함된다.
한편 쉐브론의 2026년 하류 자본 지출은 약 10억 달러로 예상되며, 약 75%가 미국에 배정된다. 회사는 전체 상류 및 하류 예산 내에서 약 10억 달러가 운영의 탄소 집약도 감소와 신에너지 사업 성장에 배정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월가는 쉐브론 주식에 대해 매수 14건과 보유 3건을 기반으로 강력 매수 컨센서스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평균 쉐브론 주가 목표가는 177달러로 약 17%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쉐브론 주가는 연초 대비 5% 상승했다. 주식은 4.5%의 배당수익률을 제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