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칩 제조업체 마벨 테크놀로지 (MRVL) 주식이 월요일 장전 거래에서 6% 이상 급락했다. 월가의 주요 증권사인 벤치마크 에퀴티 리서치 (SNEX)가 마벨이 아마존 (AMZN)과의 핵심 사업을 잃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벤치마크는 마벨 주식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를 철회했다. 마벨이 아마존웹서비스의 차세대 AI 프로세서인 트레이니엄 3와 4를 대만 경쟁사인 알칩에 빼앗겼다는 "높은 확신"을 근거로 제시했다.
이번 하향 조정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지난주 마벨 주가를 11% 급등시킨 낙관론과 정면으로 배치되기 때문이다. 당시 급등은 마벨이 향후 2년간 데이터센터 부문의 예상보다 나은 성장을 전망한 데 따른 것으로, 많은 이들이 마벨이 아마존의 신규 계약을 따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아마존의 AI 훈련용 주문형 반도체인 트레이니엄 칩을 둘러싼 경쟁은 마벨의 장기 성장 스토리에서 핵심적인 부분이다.
아마존 같은 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러"에게 차세대 주문형 반도체 설계를 잃는 것은 심각한 타격이다. 이러한 맞춤형 칩은 수익성이 높은 다년간 계약으로 매출 성장을 보장한다. 마벨은 수년간 이 맞춤형 실리콘과 광학 연결 시장의 선두주자로 변모하는 데 투자해왔다. 만약 벤치마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마벨의 핵심 고객인 아마존으로부터 기대했던 미래 AI 매출 성장의 상당 부분이 실현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마벨 테크놀로지 (MRVL)에 대한 애널리스트 의견은 적극 매수로 평가된다. 최근 3개월간 추적된 월가 애널리스트 29명의 컨센서스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이 중 22명이 매수, 7명이 보유, 0명이 매도 의견을 제시했다.
평균 12개월 MRVL 목표주가는 121.04달러다. 이는 최근 주가 대비 22.37%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