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블이 형성되고 있는 것은 주식만이 아니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주식과 금에서 동시에 형성되고 있는 이른바 '이중 버블'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BIS 소속 경제학자들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금과 주가가 동시에 급등하는 현상은 최소 50년 만에 처음 나타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의 글로벌 협의체인 BIS는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주식시장이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올해 금 가격이 60% 상승해 1979년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 가격은 주식과 함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주로 안전자산으로 귀금속을 매입하는 중앙은행들의 강력한 매수세에 기인한다.
"금은 올해 평소 패턴과는 매우 다른 움직임을 보였다"고 BIS 통화경제국장 신현송은 2025년 최종 보고서에서 밝혔다. "이번에 흥미로운 현상은 금이 투기 자산처럼 변모했다는 점이다."
세계 중앙은행들의 중앙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은 수년간 잠재적 주식시장 버블과 투자자들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 정기적으로 경고해왔다. 그러나 이제 BIS는 투자자들에 대한 위험이 이중적이라고 경고한다. 주식과 금 모두에서 버블이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BIS의 분석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 50년간 금과 벤치마크 S&P 500 지수가 공동으로 '폭발적 행태'를 보인 첫 해다. 보고서는 주식과 금이 동시에 폭락할 경우 투자자들은 어디로 피신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마무리된다.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SPDR 골드 셰어스 (GLD)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 따라서 대신 연초 이후 수익률을 살펴보겠다. 아래에서 볼 수 있듯이 GLD ETF는 올해 60% 상승했으며, 이는 추종하는 귀금속 가격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