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암호화폐 약세 지속되며 8만6000달러 선 맴돌아

비트코인(BTC) 가격이 12월 17일 1% 하락하며 약 8만 6,0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BTC는 장 초반 8만 8,000달러까지 상승했으나, 주식시장이 4거래일 연속 하락세로 전환하면서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했다. 시가총액 기준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변동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몇 분 만에 3% 상승에서 1% 하락으로 전환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등 다른 암호화폐의 최근 하락은 인공지능(AI) 관련 주식의 급락과 동시에 나타났다. 엔비디아(NVDA)와 오라클(ORCL)은 각각 3%와 6% 하락했다.

암호화폐 급락

12월 17일 급격한 가격 변동으로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약 2억 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변동성으로 가격 상승에 베팅한 롱 포지션에서 7,200만 달러, 하락에 베팅한 숏 포지션에서 1억 2,100만 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비트코인은 10월 초 사상 최고가인 12만 6,300달러를 기록한 이후 계속 어려움을 겪고 있다. BTC 가격은 지난 두 달간 30% 이상 하락했다.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진 투자자들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서 자금을 빼내 채권과 현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황은 이례적이다. 12월은 일반적으로 암호화폐에 가장 좋은 달 중 하나로, 비트코인은 연말 마지막 달에 평균 9%의 상승률을 기록해왔다.

비트코인은 매수 적기인가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의견이나 목표가를 제시하지 않는다. 대신 BTC의 3개월 수익률을 살펴보겠다.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2주 동안 23.3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