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 (LLY)와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 (NVO)가 급성장하는 인도 비만 치료제 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릴리의 마운자로는 노보의 오젬픽, 위고비와 함께 주요 GLP-1 작용제로 경쟁하고 있다. 이들 약물은 소화를 늦추고 포만감을 촉진하는 호르몬을 모방해 사람들이 적게 먹도록 돕는다.
인도는 2050년까지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과체중 또는 비만 인구를 보유할 것으로 추정되며, 비만 치료제 제조사들의 주요 관심 지역이 되고 있다. 증권가는 이들 약물의 글로벌 시장이 2020년대 말까지 연간 약 1,5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이 여전히 비만 치료제의 최대 시장이지만, 인도는 빠른 초기 판매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인도 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약값을 자비로 부담하고 있다.
두 회사는 내년 3월 저가 제네릭 버전이 출시되기 전에 인도에서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서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노보의 계획은 가격 인하와 제품의 빠른 시장 출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릴리는 선점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 릴리의 마운자로는 2025년 3월 인도에 출시됐고, 위고비는 6월에 승인됐으며, 두 제품 모두 당뇨병 및 체중 감량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다.
로이터가 인터뷰한 의사, 애널리스트, 의료 담당자, 환자, 유통업체에 따르면, 두 회사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비만 인식을 확대하며, 클리닉과 협력하고, 환자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현지 제약사와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릴리는 또한 인도의 유명 볼리우드 배우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비만에 관한 소셜 미디어 광고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마운자로는 10월 기준 매출액 기준 최고 판매 치료제가 됐으며, 3월 출시 이후 판매가 두 배로 증가했다. 20개 이상의 인도 제약사들이 2026년 3월 세마글루타이드 특허 만료 후 노보의 체중 감량 약물의 저가 버전을 인도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증권가는 제네릭 제품이 약 60% 저렴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특히 노보에게 인도의 가격 민감 시장에서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마운자로는 인도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으며, 2.5mg 마운자로 퀵펜의 한 달 비용은 약 13,125루피(146.79달러)다. 이에 대응해 노보는 11월 인도에서 위고비 가격을 최대 37% 인하했으며, 0.25mg 용량의 한 달 가격은 10,850루피(121.34달러)다. 오젬픽은 지난주 0.25mg 월간 팩 기준 8,800루피(98.42달러)에 출시됐다. 릴리가 나중에 가격을 인하하더라도 마운자로는 여전히 다른 브랜드 체중 감량 약물보다 약 30% 비쌀 것이다.
체중 감량 치료제는 인도의 도시를 넘어 중산층 가정과 소도시의 비만 관련 건강 문제를 가진 사람들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다. 릴리는 시플라($IN:CIPLA)와 함께 두 번째 티르제파타이드 브랜드인 유어피크를 출시하고, 아폴로 병원과 협력해 비만 및 당뇨병 인식을 높이며 인도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시플라는 릴리의 약물을 더 깊은 시장에 마케팅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며, 릴리는 인도 내 제조 확대를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노보는 엠큐어($IN:EMCURE)와 파트너십을 맺고 소규모 시장을 위한 두 번째 세마글루타이드 브랜드인 포비즈트라를 출시하며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헬시파이와 건강 코칭 협력을 맺고, 아폴로와 함께 비만 인식 제고에 나서고 있다.
우리는 팁랭크스 주식 비교 도구를 사용해 두 제약주 중 현재 증권가가 선호하는 종목을 파악했다.
월가는 LLY 주식에 대해 적극 매수 의견을 제시했으며, 연초 대비 39% 상승에도 불구하고 향후 12개월간 약 6%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NVO는 보통 매수 등급을 받았으며 약 7.1%의 상승 여력이 있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44% 하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