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 대체투자 수요 증가... 설문조사 결과

올해 주식시장이 놀라운 반등세를 보이며 1948년 이후 가장 길었던 약세장을 6월에 종료했다.

기준 지수인 S&P 500 지수는 연초 대비 19.34%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36.78%의 인상적인 상승률을 기록하며 2022년의 기술주 폭락을 마감했다.

그러나 연준이 6월 일시 중단 후 7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임박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이에 투자자들은 주식시장 붕괴 가능성에 대비해 대체 투자 수단을 포트폴리오에 통합하는 방식으로 분산 투자를 하고 있다.

대체투자로의 전환

미국 재무설계협회(FPA)가 실시한 2023년 투자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투자 전문가들은 대체자산을 활용해 고객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191명의 유효 응답자 중 28%의 자문사들이 고객 포트폴리오에 대체투자를 적극 실행하거나 모색 중이라고 답했다.

또한 19%는 대체투자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으며, 아직 실행하지는 않았지만 향후 12~24개월 내에 고객 포트폴리오의 일부를 이 자산군에 배분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모펀드가 23%로 가장 지배적인 대체자산군으로 꼽혔고, 구조화 상품이 21%로 그 뒤를 이었다.

셰히터 웰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이자 전무이사인 공인재무설계사 애런 호다리는 "사모 대출이 투자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주요 대체상품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사모 대출은 변동성이 매우 낮고 현금 수익률이 매우 높다. 게다가 사모 대출 시장의 대부분은 변동금리다. 따라서 작년처럼 금리 인상으로 채권이 큰 타격을 입은 해에도 사모 대출은 절대적인 측면에서 플러스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호다리는 인터벌 펀드가 "투명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방식으로 대체투자를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자산군이며 일반적으로 다른 사모시장 상품에 비해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말했다.

그는 "대체투자를 시작하려는 자문사의 경우, 첫 번째 대체투자로 전형적인 8~12년 동안 환매가 제한되고 4~5년 동안 성과를 알 수 없는 사모펀드를 선택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인터벌 펀드 구조는 자문사들이 훨씬 더 유연한 방식으로 시장에 발을 들여놓을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55%가 대체투자로 전환하는 주요 목적으로 분산투자를 꼽았고, 41%는 리스크 완화를 꼽았다. 약 25%의 응답자가 상승 잠재력을 고려했고, 24%와 23%는 각각 인플레이션 방어와 소득 창출을 주요 목표로 언급했다.

유동성 문제: 주요 걸림돌

FPA 설문조사 응답자의 약 30%는 대체자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에도 불구하고 이를 회피한다고 밝혔다. 또한 설문에 응한 투자자문사의 약 41%는 수수료와 비용 문제를 주요 우려사항으로 꼽았다.

VLP 파이낸셜 어드바이저스의 파트너인 크리스 멜론은 "일부 펀드에서 빠져나오기가 정말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자주 제기하는 우려사항이지만, 호다리는 "우리가 고객과 대화할 때는 그런 반발을 전혀 받지 않는다. 그 이유는 투자 권유를 하기 전에 이미 재무 계획을 통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어떤 성과를 내야 하는지, 현금 흐름 요구사항이 무엇인지에 대해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호다리는 투자자문사들이 전략적으로 자산을 배분한다면 대체투자는 은퇴 시기에도 이상적인 자산군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심지어 은퇴 시기에 일반적인 고객이 포트폴리오의 4%를 매년 인출하는 경우에도 포트폴리오의 20%가 묶여 있다고 해서 인출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고객 상황에 따라 (유동성을) 염두에 두고 계획해야 하지만, 유동성 제한을 신중하게 활용한다면 포트폴리오 관리자 입장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일부 대체자산군은 더 높은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지만, 부동산, 사모 대출, 사모펀드를 포함한 여러 자산들이 역사적으로 상당한 수익률을 창출한 것으로 입증됐다.

호다리는 "다양한 시장 환경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주식시장과의 상관관계를 낮추며,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 한다면, 긍정적인 기대 수익률을 가진 더 많은 자산군에 걸쳐 익스포저를 다각화하는 것이 내 생각으로는 고객의 계획을 충족시키는 포트폴리오를 제대로 구축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문사들은 대체자산을 포함한 권유를 하기 전에 고객의 재무 목표와 목적, 단기 유동성 요구사항, 잠재적 세금 부담 등을 충분히 파악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