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가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안 어산지의 장기 수감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알바니즈 총리는 오는 25일부터 시작되는 4일간의 미국 방문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방문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주최 국빈 만찬도 포함돼 있다.
노동당 대표인 알바니즈 총리는 어산지의 행동에 대해 "일부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의 지속적인 수감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어산지는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체포된 후 4년간 영국 당국의 구금 상태에 있다.
이러한 상황 변화로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동맹국의 요청을 거절하거나 미국 정보기관의 불만을 사는 딜레마에 직면하게 됐다.
이 문제는 언론의 자유와 미국 국가안보 간의 갈등에서 미국과 호주 간의 외교적 분쟁으로 확대됐다.
어산지 지지자들과 호주 정부 내 예상치 못한 연합이 그의 미래에 대한 오랜 논쟁의 틀을 바꿨다. 몇 주 전 워싱턴포스트에는 어산지의 석방을 요구하는 전면 광고가 실렸으며, 64명의 호주 의원들이 서명했다.
호주 상원의원 피터 위시-윌슨은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본질적으로 미 법무부가 언론을 범죄시하고 있는지에 대한 복잡한 국제 재판을 왜 하려 하겠는가? 정치인으로서 어떤 이점도 보이지 않는다. 이겨도 결국 진다"고 말했다.
어산지의 이복동생 게이브리얼 쉽턴은 "그가 인도된다면 대가가 따를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항의와 국내 언론의 반발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