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군 참전용사 비하 발언을 강하게 규탄했다. 이는 트럼프 재임 시절 발언으로 인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X(구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의 발언이 'MAGA 극단주의자들의 입장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바이든은 동영상에서 트럼프가 방문을 거부했던 묘지에 자신이 직접 다녀왔다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가 베트남전 참전 용사인 고 존 매케인 전 상원의원을 비난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은 "전 대통령이 미군 장병들을 '병신'과 '패배자'라고 불렀다"고 트윗했다. 이는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CNN에 확인한 내용이기도 하다.
켈리는 트럼프가 군 장병들을 경멸했다는 여러 증언을 뒷받침했다. 전사한 군인들의 묘지 방문을 꺼리고 그들을 '패배자'와 '병신'이라고 부른 일화 등이 포함됐다. 이는 2020년 더 애틀랜틱지가 보도한 내용과 일치하며, 트럼프가 군 복무자들을 일관되게 무시해온 패턴을 보여준다.
이런 폭로는 트럼프 대통령 시절의 단발적 사건이 아닌 더 큰 맥락의 일부다.
앞서 켈리가 트럼프의 불안정한 행동에 대처하기 위해 그의 정신 건강에 관한 책을 참고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또한 트럼프가 신뢰하지 않는 관리들을 감시하기 위해 백악관 전화를 도청하려 했다는 폭로도 있었다. 켈리가 트럼프의 충동을 지속적으로 제어하려 노력했다는 점은 당시 백악관 내부의 갈등을 잘 보여준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군 경시 논란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