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트럼프와 2024년 대선 재대결 대비 '차근차근' 준비... '유명세 노리지 않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2024년 대선 재대결에 대비해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니티 페어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최근 행보는 잠재적 선거 격전지에 대한 선제적 접근을 암시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시간주에서 파업 중인 자동차 노동자들과 함께 걸었고, 애리조나주 피닉스로 날아가 트럼프의 비판자로 알려진 고(故)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을 추모했다. 두 주 모두 2020년 대선에서 3% 미만의 차이로 승부가 갈렸으며, 바이든-트럼프 재대결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바이든 캠프 내부자는 '캠페인 팀이 매일 헤드라인을 장식하려 하지 않고 차근차근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전국 여론조사 결과가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캠프는 앞으로의 과제에 집중하고 있다. 한 바이든 측근은 대통령이 '내년의 길고 힘든 여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트럼프의 역할에 대해 '트럼프는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지지자들에게는 훌륭한 동기부여자지만, 민주당원들에게는 더 나은 동기부여자'라고 언급했다.

전직 대통령이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있지만, 2024년 선거에 트럼프가 참여할 경우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에게 결집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움직임이 트럼프와의 재대결에 대비한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하고 있다. 두 후보 간 대결 구도가 확실해질 경우 금융시장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