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T, 다이렉TV 지분 매각 고심... 다양한 출구전략 검토

AT&T가 미국 3위 유료TV 사업자인 다이렉TV 지분 70% 처분을 위해 다양한 전략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통신 대기업 AT&T가 유료TV 기업 지분 매각을 허용하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나온 소식이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AT&T는 배당 재자본화, 신규 투자자 유치, 2024년 8월까지 지분 매각 등 여러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다만 블룸버그 통신은 이 같은 논의가 아직 초기 단계라고 전했다.

AT&T와 사모펀드 TPG는 2021년 약 16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된 다이렉TV를 공동 소유하고 있다.

미국 유료TV 업계의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다이렉TV도 스트리밍 서비스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가입자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2분기에 다이렉TV는 약 40만 명의 가입자를 잃었으며, 총 가입자 수는 1,240만 명으로 2021년 1,500만 명 이상에서 크게 줄었다.

가입자 감소로 AT&T의 다이렉TV 관련 수익도 타격을 받았다. 2023년 상반기 AT&T가 다이렉TV로부터 받은 지급액은 19억 달러로, 전년 동기 27억 달러에서 급감했다.

이는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플랫폼의 인기 상승으로 전통적인 유료TV 사업자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잘 보여준다.

AT&T의 다이렉TV 처분 검토는 주요 자산 매각을 통해 무선통신과 광대역 서비스 같은 핵심 역량에 집중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인다.

TPG와의 합작 투자에서 AT&T는 다이렉TV 위성 및 스트리밍 서비스와 U-verse TV 사업 대가로 76억 달러를 확보한 바 있다.

또한 AT&T는 이전에 다이렉TV와 디시 네트워크의 위성TV 서비스 합병도 고려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T&T 주가는 목요일 장 전 거래에서 0.14% 하락한 14.6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