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가 중국 사업 전반에 걸쳐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기업 고객의 대량 이탈과 중국 규제 당국의 사상 최대 규모 제재 가능성이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내용
PwC는 베이징과 상하이를 포함한 중국 전역에서 인력 감축을 단행하고 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최소 100명의 직원이 영향을 받았으며, 일부 팀에서는 절반 이상이 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PwC 대변인은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해 시장 수요에 맞춰 조직 구조를 최적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한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중국의 모든 관련 노동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구조조정은 PwC가 중국 본토의 상장 기업 고객 30여 곳을 잃은 후 이뤄졌다. 다수의 기업들이 PwC를 감사인에서 배제한 것은 부동산 개발업체 중국 헝다그룹의 회계 부정 의혹과 관련해 PwC가 scrutiny 받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 영향
규제 당국은 헝다그룹의 회계 서비스와 관련해 PwC를 조사하고 있다. 헝다그룹은 2019년부터 2020년까지 780억 달러의 매출을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PwC에 대해 최소 10억 위안(1억 3800만 달러)의 사상 최대 과징금을 부과하고 일부 국내 사업을 중단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번 인력 감축은 중국 IT 업계 전반의 고용 불안정성과 근로자들이 겪는 극심한 압박을 반영하고 있다.
한편 PwC는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AI 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픈AI의 ChatGPT 엔터프라이즈 최대 고객사가 되어 직원들에게 해당 제품을 도입하는 등 AI 도입에 적극적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