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내 기부 방식 싫으면 당신이 기부하라"... 20년 내 모든 재산 내놓을 것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가 자신의 자선 활동을 비판하는 이들을 향해 "본인들이 믿는 대의에 재산을 기부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게이츠는 최근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선 활동을 통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비판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자신의 행보에 만족하지 않는 이들도 재산을 기부해 자신의 영향력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과학자들을 자금 지원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뉴욕타임스 기사의 비판을 일축했다. 게이츠는 "누군가가 불편해한다고 해서 중요한 연구를 중단해야 하나? 아예 자금 지원을 하지 말아야 하나?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융통성이다"라고 반문했다.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을 통해 재산을 기부하고 있는 게이츠는 말라리아 연구 등에 대한 자금 지원이 부족한 현실에 실망감을 표했다. 그는 자금 부족으로 인한 심각한 결과를 강조하며 매년 40만 명의 어린이가 말라리아로 사망한다고 지적했다.

2000년 설립 이후 게이츠 부부는 600억 달러를 재단에 기부했으며, 이를 통해 말라리아 연구와 세계보건기구(WHO)의 두 번째로 큰 후원자가 됐다. 재단의 자선 활동은 영유아 사망률, 전염병, 영양실조, 농업 효율성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게이츠는 향후 20년 내에 거의 모든 재산을 재단에 이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만 남겨두겠다. 테니스 라켓을 위해서"라고 그는 농담했다.

게이츠의 자선 활동은 오랫동안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그는 기술뿐만 아니라 농업의 미래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예를 들어, 그는 아프리카의 잊혀진 곡물인 '포니오'를 지속 가능한 식량원으로 주목했다.

게이츠의 미래 지향적인 노력 중에는 테라파워의 원자력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도 있다. 또한 그는 자신을 포함한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행보는 그의 자선 활동과 사회적 대의에 대한 헌신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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