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 선언 잇따르는 `억만장자 소년단`에 스카라무치 경고..."미국과 세계에 해로울 것"
Shanthi Rexaline2024-07-17 19:22:51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잠재적 2기 행정부 청사진을 제시했다. 최근 펀드매니저, 기업인, 억만장자들이 대거 트럼프 지지로 돌아서는 가운데 전 백악관 비서실장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이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억만장자 소년단이 모두 트럼프 편에 섰다"고 스카라무치는 X(구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그는 이들이 감세와 친기업 규제가 기업과 미국에 좋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법인세율을 현행 21%에서 최대 6%포인트 낮춘 15%까지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감세, 석유 증산, 규제 완화, 관세 인상, 해외 금융 약속 축소 등 파격적인 경제 정책으로 이번에는 민주당을 이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를 2026년 5월까지 보장하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를 재무장관으로 임명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그는 이번에는 틱톡 금지에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다고도 했다.
스카라무치는 실제 문제는 잠재적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와 헌법, 사법부, 규칙 기반 국제 질서에 가하려는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파시즘에 가까운 무정부주의적 기독교 포퓰리즘의 일종으로, 미국에 매우 위험한 시기"라고 스카이브리지캐피털 설립자는 말했다.
그는 재정적자 지출이 통제 불능 상태라고 언급했다.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면 전 세계 자본주의 체제가 흔들릴 것"이라며 "조 바이든과 그의 팀은 현상 유지를 시도하고 있지만, 모든 것의 상태를 고려하면 이 또한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의 2017년 감세법 갱신 계획은 약 4.6조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되며, 법인세를 더 낮추는 것은 재정 균형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또한 그의 보호무역 정책은 금리 상승 압력을 가중시켜 미국의 부채 부담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백악관 보좌관은 "나는 억만장자 소년단이 현재 있는 자리에 있어봤기에, 경계와 가까이서 경험한 관점을 제시하고 싶다. 그들이 처방하는 묘약은 미국과 세계에 해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와 개혁의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여러분이 직접적인 수혜자였던 시스템을 과도하게 압박하지 말라"고 그는 조언했다.
스카라무치의 이 발언은 펜실베이니아 유세장 총격 사건 이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필두로 한 기업인들이 트럼프를 지지하고 나선 가운데 나왔다. 테크 벤처 캐피털리스트 데이비드 삭스는 오래전부터 전 대통령을 지지해왔고, 최근에는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액먼도 그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