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최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무소속 대선 후보와의 통화에서 케네디 주니어가 자신의 선거운동을 지지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와 케네디 주니어의 통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게시됐고 케네디 주니어가 이를 확인했다. 트럼프는 영상에서 '당신이 무언가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하면 당신에게 정말 좋고 큰일이 될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는 2024년 대선 경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또한 케네디 주니어에 대한 암살 시도와 백신 문제를 언급하며 케네디 주니어의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일부 견해를 반영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통화 내용이 유출된 후 소셜미디어 플랫폼 X를 통해 트럼프에게 사과하며 녹음을 중단하지 않은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트럼프는 토요일 케네디 주니어와의 대화에서 암살 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귀를 스친 총알이 '세상에서 가장 큰 모기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처음에는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나중에 무소속을 선언한 케네디 주니어를 선거의 '교란꾼'으로 보고 있다. 그가 트럼프의 백악관 진출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케네디 주니어 선거 캠프는 아직 이러한 주장에 대해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케네디 주니어는 이전에 제3당 후보로 2024년 미국 대선에 남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으며,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가 되는 것에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5월에 케네디 주니어는 자유당 전국대회에서 트럼프의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을 비판하며 미국인들의 수정헌법 제1조 권리를 침해했다고 비난했다. 같은 달 트럼프는 케네디 주니어의 낮은 지지율을 이유로 '심각한 후보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앞서 4월에 케네디 주니어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보다 민주주의에 더 큰 위협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