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K 인베스트의 CEO 캐시 우드가 원자재 가격의 급격한 하락을 언급하며 잠재적인 디플레이션 사이클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우드는 수요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2008년 이후 원자재 가격의 놀라운 하락세를 지적했다. 그는 블룸버그 원자재 가격 지수가 현재 1984년 수준과 동일하다며, 이는 잠재적인 디플레이션성 '콘트라티예프 파동'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콘트라티예프 파동은 40-60년 지속되는 장기 경제 주기로, 기술 수명 주기와 연관된 고성장과 저성장 기간이 번갈아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우드는 또한 10년 이상 평탄화되고 2년 이상 역전된 수익률 곡선에 대해 언급했다. 이는 디플레이션성 콘트라티예프 파동의 개념을 더욱 뒷받침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우드는 "수십 년에 걸친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파동으로 특징지어지는 이 개념이 오늘날에도 지속된다면, 이는 기술 혁신뿐만 아니라 중국이 자국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디플레이션을 수출하는 것과도 연관될 수 있다"고 썼다.
여기서 '디플레이션 수출'이란 중국이 정부 보조금을 통해 가능해진 더 낮은 가격으로 미국에 제품을 판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드는 2023년 1월 이후 실업률이 3.4%에서 4%로 상승했으며, 주택, 자동차, 상업용 부동산 등 경제의 여러 부문이 이미 침체에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드는 경제가 점진적으로 침체에 빠지고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의 대폭적인 완화 없이는 수익률 곡선이 정상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우드는 "우리의 견해로는 경제가 계속해서 천천히 침체의 길을 걷고 있으며, Fed가 상당히 완화할 때까지 수익률 곡선은 정상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우드의 잠재적 디플레이션 사이클 경고는 그의 이전 예측과 일치한다. 1월에 그는 S&P 500과 기술주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에 디플레이션 환경을 예측했다.
우드의 최근 서한은 또한 주식 시장의 잠재적 변화와 그의 회사의 주력 펀드인 ARK 이노베이션 ETF(NYSE:ARKK)의 전략적 변화에 대한 그의 예측과 일치한다. 그는 연준의 현재 '제한적' 통화정책으로 인해 대형 기술주보다 소형주를 선호하고 있다.
우드의 우려는 전 댈러스 연준 총재 로버트 캐플런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예측하고, 뉴욕 연준 총재 존 윌리엄스가 최근의 인플레이션 둔화가 지속될 경우 향후 몇 달 내 잠재적 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