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 우드, AI·로봇 관련주 테라다인·엔비디아·AMD에 천만달러대 투자

캐시 우드의 ARK인베스트 상장지수펀드(ETF)가 7월 17일 인공지능(AI)과 로봇 분야에 천만달러대 투자를 단행했다. 이날 이 스타 펀드매니저의 최대 거래는 자동화 테스트 장비(ATE)와 산업용 로봇 설계·제조업체인 테라다인(TER) 780만달러어치 매수였다.

우드는 또한 엔비디아(NVDA) 주식 180만달러어치와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주식 79만8400달러어치를 매수했다. ARK 펀드는 카리스 라이프 사이언스(CAI)와 L3해리스 테크놀로지스(LHX) 주식도 추가했다.

매도 측면에서는 로켓랩 USA(RKLB) 주식 330만달러어치 매도가 이날 최대 규모였다. 우드는 최근 5거래일 동안 30% 이상 급등한 이 우주항공 기업의 주가 상승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ARK 펀드는 7월 16일에도 RKLB 주식 270만달러어치를 매도한 바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우드가 메타 플랫폼스(META) 주식도 250만달러어치 매도했다는 것으로, 소셜미디어 섹터에 대한 관심도가 낮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우드, 테라다인 주식 매수 확대

우드는 최근 며칠간 주가가 하락한 테라다인을 '저점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 사믹 차터지는 최근 반도체 장비 프로젝트에 대한 고객사들의 자본 투자 불확실성을 이유로 테라다인 주식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 비슷한 거시경제적 역풍으로 인해 테라다인 주식은 연초 이후 26.1% 하락했다.

어제 ARK 이노베이션 ETF(ARKK)는 테라다인 주식 약 8만4000주를 추가해 보유 규모를 총 1억1310만달러로 늘렸다. 이번 매수로 테라다인은 ARKK 펀드에서 1.59%의 비중으로 16위 종목이 됐다.

팁랭크스에 따르면, 테라다인 주식은 매수 8건, 보유 2건, 매도 3건을 기반으로 '적정 매수' 의견을 받고 있다. 또한 테라다인의 평균 목표주가 95.58달러는 현재 주가 대비 3%의 상승 여력을 암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