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주 밀워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설한 내용, 특히 소위 'EV 의무화'를 종식시키겠다는 약속에 대해 금요일 강하게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X에서 코로나19 확진으로 자택에 머물며 "불행히도" 트럼프의 연설을 시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가 연설에서 언급한 주요 내용들을 반박했는데, 특히 트럼프가 재집권 시 첫날 EV '의무화'를 종식시키겠다는 약속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바이든은 X를 통해 "그는 첫날 '전기차 의무화'를 종식시키겠다고 했다. 도널드, 전기차 의무화 같은 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목요일 바이든 행정부가 2032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새 승용차와 경트럭의 과반수를 전기차나 하이브리드카로 하겠다는 목표를 'EV 의무화'라고 지칭하며, 바이든이 미국 소비자들의 가솔린 차량 구매 선택권을 빼앗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한 트럼프가 전미자동차노조(UAW) 쇼언 페인 위원장의 사임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노조를 공격했고,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바이든은 말하며 자신을 "역사상 가장 친노동자적인 대통령"이라고 표현했다.
"도널드는 노동자 보호와 그들의 권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 그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대통령은 덧붙였다.
트럼프는 목요일 피서브 포럼에 모인 군중들에게 외국 기업들에게 미국 내 공장 설립과 미국 노동자 고용을 강제하고,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높은 관세를 부과하여 모든 제조업 일자리를 미국으로 되돌리겠다고 말했다.
바이든은 자신의 리더십 하에 미국이 제조업 일자리를 잃었다는 주장을 반박하며 오히려 미국 제조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사실을 보라. 초당적 법안으로 제조업 일자리가 80만 개 가까이 늘었다. 트럼프는 2016년에 똑같은 약속을 했지만 실패했다"고 바이든은 적었다.
바이든은 전반적으로 트럼프의 연설에 대해 "도대체 무슨 말을 한 거야?"라고 요약했다.
바이든은 금요일 트럼프가 독재자가 되고 싶어 한다고 주장하며, 코로나19가 절정이었을 때 트럼프가 표백제를 주사하라고 한 때를 상기시켰다. 또한 트럼프가 사회보장과 메디케어를 보호하겠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재임 기간 내내 매년 삭감을 제안했다고 주장했다.
바이든은 트럼프의 '프로젝트 2025'가 중산층 증세와 더 많은 인플레이션을 초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논평이 중요한 이유: 최근 CBS 뉴스/유고브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의 2,247명의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이 조사에서 트럼프는 52% 대 47%로 바이든을 앞섰다.
이 5%포인트 차이는 지금까지 대선 캠페인에서 트럼프가 바이든을 앞선 가장 큰 전국 단위 격차다. CBS 뉴스는 "공화당 대선 후보가 전국 득표율에서 승리한 지 20년이 지났고, 5% 이상의 차이로 승리한 지는 30년이 넘었다"고 보도했다.
등록 유권자의 3분의 2는 7월 13일 암살 시도에 대한 트럼프의 대응이 그들의 고려 사항을 바꾸지 않았다고 답했고, 26%는 이로 인해 전 대통령을 더 고려하게 되었다고 답했다. 7%는 이로 인해 그를 덜 고려하게 되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