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Warren Buffett)의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주식 약 3390만 주(약 1조 8700억원)를 매각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번 거래는 이번 주에 이뤄졌으며, 이로 인해 버크셔 해서웨이의 뱅크오브아메리카 보유 지분은 약 9억 9900만 주로 감소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본사를 둔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버크셔를 주요 주주 중 하나로 꼽고 있다.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는 웰스파고(Wells Fargo & Co)와 JP모건체이스(JPMorgan Chase) 등 다양한 은행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버크셔가 뱅크오브아메리카에 처음 투자한 것은 2011년이다. 당시 많은 투자자들이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자본 요건에 대해 우려하고 있을 때, 버크셔는 50억 달러 규모의 우선주와 7억 주의 보통주를 매입할 수 있는 워런트를 구매했다.
이번 움직임은 버크셔가 최근 다양한 기업에 대한 지분을 축소하는 추세와 맥을 같이한다. 2024년 1분기에 버크셔는 5개 주요 기업에 대한 지분을 줄였는데, 이 중에는 애플(Apple Inc) 주식 1억 1600만 주 이상을 대규모로 매각한 것도 포함된다.
지난 6월, 버크셔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BYD의 지분도 추가로 줄여 3억 1050만 홍콩달러(약 498억원) 상당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버크셔가 수년에 걸쳐 BYD 주식을 소량씩 매각해온 일련의 과정 중 하나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는 금요일 종가 기준 0.26% 하락한 42.90달러를 기록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A주는 1.63% 하락한 652,040달러에, B주는 1.66% 하락한 434.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