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머스크에 기후변화 언급 요구... 테슬라 CEO `과장된 경고` 일축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 공동 창업자이자 억만장자인 빌 게이츠(Bill Gates)가 테슬라(Tesla Inc.)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Elon Musk)에게 기후변화에 대해 더 많이 언급해주기를 바라고 있지만, 머스크는 이에 응할 것 같지 않다.

무슨 일이 있었나: 기후변화 해결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진 게이츠는 목요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웃으며 "그는 많은 이야기를 하죠. 기후에 대해 더 많이 말해주길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의 에너지, 기후, 평등 담당 수석 편집장인 존 프레어(John Fraher)가 머스크가 기후에 대해 언급할 때 어떤 이야기를 하길 원하느냐고 묻자, 게이츠는 "그가 누군가의 말을 듣고 무언가를 이야기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는 독특한 사람이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할 겁니다"라고 답했다.

게이츠는 이 인터뷰에서 머스크를 칭찬하기도 했다. 자동차 산업을 전기차로 이끈 그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머스크의 테슬라는 2분기에만 443,956대의 전기차를 판매한 세계 최대 배터리 전기차 판매업체다.

머스크의 기후변화에 대한 입장: 그러나 머스크는 기후변화의 위험이 "단기적으로는 과장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머스크는 6월 X(구 트위터)에 "기후변화 위험은 단기적으로는 과장되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아마도 정확할 것"이라고 썼다. 그는 산업계가 대기 중 탄소 배출을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표면에서 사람들이 하는 일은 본질적으로 무관하다"며 덴마크가 제안한 것처럼 소의 배출가스에 대해 낙농업자들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기후변화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왜 중요한가: 게이츠와 머스크의 관계는 주로 게이츠가 테슬라 주식을 공매도한 것 때문에 불편한 상태다. 머스크는 이달 초 "테슬라가 완전한 자율주행을 해결하고 옵티머스를 대량 생산하게 되면,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든 파멸할 것이다. 게이츠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게이츠도 과거에 머스크를 칭찬한 적이 있다. 2021년 CNBC 출연 당시 게이츠는 "우리에겐 더 많은 일론 머스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게이츠와 머스크는 모두 세계 5대 부자에 속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는 2,640억 달러의 순자산으로 1위를, 게이츠는 1,600억 달러로 5위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