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거물 기부자들, 해리스 부통령 후보로 3명의 의원 예상... 트럼프와의 대선 경쟁 가열

조시 샤피로(Josh Shapiro)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마크 켈리(Mark Kelly) 상원의원(애리조나 주), 로이 쿠퍼(Roy Cooper)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 물망에 올랐다고 민주당 거물 기부자들이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수요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이 세 후보는 월가와 할리우드의 영향력 있는 기부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현재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법무장관을 지낸 에릭 홀더(Eric Holder)의 면밀한 조사를 받고 있다. 월가는 샤피로와 쿠퍼를 선호하는 반면, 할리우드 기부자들은 켈리 쪽으로 기울고 있다.

앤디 베시어(Andy Beshear) 켄터키 주지사와 JB 프리츠커(JB Pritzker) 일리노이 주지사도 잠재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샤피로, 켈리, 쿠퍼는 해리스와 개인적 인연이 있어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해리스의 러닝메이트 선택이 중요해졌다. 전 주 법무장관 출신인 샤피로는 월가 기부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이들은 샤피로의 영향력이 주요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의 승리를 도울 수 있다고 믿는다. 전쟁 영웅이자 전직 NASA 조종사인 켈리는 개인적 스토리와 또 다른 경합주인 애리조나에서의 인기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샤피로의 정부 경험 부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켈리의 경우 부통령이 되면 상원의원직을 포기해야 해 민주당이 상원에서 중요한 의석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해리스는 이미 당의 대선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 수를 확보해 2024년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대일 대결을 벌이게 됐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트럼프가 해리스를 추격하고 있다. 해리스는 바이든 대통령의 불출마 선언 이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주요 인사들의 지지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첫 선거 유세에 나선 해리스는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