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실적 부진에 아르노 재산 감소... 저커버그, 세계 3위 부자 자리 넘본다

프랑스 럭셔리 기업인 베르나르 아르노(Bernard Arnault)의 재산이 수십억 달러 규모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아르노의 재산 중 거의 절반이 LVMH-모에헤네시루이비통(LVMH-Moet Hennessy Louis Vuitton, OTCPK: LVMHF) 지분과 연관되어 있는데, 이 회사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장외주식이 약 5% 하락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순위에서 메타플랫폼(Meta Platforms Inc., NASDAQ:META)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가 세계 3위 부자인 아르노의 자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세계 10대 부자

순위	이름	총자산
1	일론 머스크	2,570억 달러
2	제프 베이조스	2,060억 달러
3	베르나르 아르노	1,930억 달러
4	마크 저커버그	1,700억 달러
5	빌 게이츠	1,590억 달러
6	래리 페이지	1,590억 달러
7	래리 엘리슨	1,540억 달러
8	스티브 발머	1,510억 달러
9	세르게이 브린	1,490억 달러
10	워런 버핏	1,370억 달러

LVMH, 시장 예상치 하회

LVMH는 2024년 상반기 매출이 44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약 1.4% 하회하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은 16.01달러로, 예상치인 16.365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이러한 실적은 불황에도 강한 것으로 여겨지던 럭셔리 부문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LVMH의 회장 겸 CEO인 아르노는 "2024년 상반기 실적은 경제적,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LVMH의 주목할 만한 탄력성을 보여주며, 이는 우리 브랜드의 강점과 직원들의 대응력에 기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2024 파리 올림픽 및 패럴림픽과의 파트너십으로 특징지어지는 올해... 그룹은 자신감을 가지고 하반기에 접어들며, 2024년에는 직원들의 민첩성과 재능을 바탕으로 럭셔리 상품 분야에서 세계적 리더십 위치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와인 및 주류 부문 부진, 시계 및 보석 부문 압박

와인 및 주류 부문은 2024년 상반기 유기적 매출이 9% 감소했으며, 경상영업이익은 26% 하락했다.

이러한 하락은 샴페인 판매 감소와 중국 내 헤네시 꼬냑에 대한 현지 수요 약세로 인한 것으로, 주요 시장에서의 더 광범위한 도전을 반영하고 있다.

시계 및 보석 부문 또한 어려움을 겪었는데, 유기적 매출이 3% 감소했고 경상영업이익은 19% 하락했다. 이는 환율 변동의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티파니(Tiffany & Co.)는 상징적인 라인과 호평을 받은 새로운 캠페인으로 계속해서 빛을 발했다.

패럴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가 디자인한 새로운 티파니 타이탄(Tiffany Titan) 컬렉션은 특별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브랜드의 혁신 능력과 새로운 고객층 유치 능력을 강조했다.

한편 TAG 호이어(TAG Heuer)는 역사적인 포뮬러 1 컬렉션의 성공적인 재출시를 통해 모터스포츠와의 유대를 강화하며 틈새 시장에서의 회복력을 보여주었다.

향수 및 화장품 부문은 2024년 상반기에 6%의 유기적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 성장은 주력 라인의 지속적인 성공에 기인한다. 크리스챤 디올(Christian Dior)은 모든 제품 카테고리에서 강력한 성과를 보이며 전략적 시장에서 리더십 위치를 강화했다.

사바주(Sauvage)는 세계 최고의 향수로서의 지위를 유지했고, 자도르(J'adore)도 계속해서 성장했다.

새로운 미스 디올 퍼퓸(Miss Dior Parfum) 에디션 또한 강한 성장세를 보이며 브랜드의 지속적인 매력과 혁신적인 마케팅 전략을 보여주었다.